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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남이의 영어사랑방입니다.
영어실력 향상을 가로막는 제일의 적은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오랜세월을 곁에 두고 사용하고 있는 영한사전입니다. 영어단어 하나에 우리말로 자상하게 뜻과 의미를 기록해놓은 영한사전말입니다.
우리는 대개 영한사전으로 영어단어의 의미를 우리말로 이해하고 그런 공부습관때문에 영어문장을 읽을 때 우리말로 꼭 해석해야 직성이 풀리는 습관을 갖게되었습니다.
# 영어공부 해도해도 끝이 없고 실력도 늘지 않는 이유?
영어공부 해도해도 끝이없고 실력도 후딱후딱 늘지않는 이유, 도대체 뭘까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영어단어에 대해 우리가 갖게된 제한된 이해(또는 편견)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 .영어단어에 대해 편견을 갖게된 주범중의 하나는 바로 "영한사전"입니다.
예를 들어 conceive라는 단어를 보겠습니다. 영어공부 좀 한 분들은 이 단어를 보면 대개 머릿속에 "상상하다, 생각하다"의 우리말 단어를 떠올립니다. 왜냐? 중고등학교때 영한사전 들고 conceive는 "상상하다, 생각하다"라고 시험앞두고 연습장이 새카맣게 될 때까지 달달달 외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영한사전의 conceive에 대한 설명을 좀 더 내려가다 보면 정말 생뚱맞게도 "아이를 배다, 임신하다"의 뜻을 가진 것으로도 나옵니다.
생각하다와 임신하다? 생각하는 것과 임신하는 것이 무슨 관계가 있지?
Who Else Has A Bright Idea? by nhuis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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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람들은 conceive라는 단어 1개를 갖고 "상상하다. 생각하다. 임신하다"로 사용합니다.
대체 미국사람들 어떻게 된 사람들이기에 이렇게 단어의 의미스판(span)이 이렇게 넓지?...이 대목에서 우리는 도저히 그 사람들 영어쓰는 패턴을 따라가지 못할 것 같은 절망감과 거리감을 느끼게 됩니다.
따지고 보면 미국에서는 길거리의 거지들도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데... 그 사람들이 그렇게 교육받은 사람들도 아니고....정말 고민많이 하게 됩니다.
이건 뭔가 우리의 영어공부 프로세스가 잘못된거죠? 바로 영한사전이 문제란 말씀입니다.
이 문제는 영영사전을 보면 금방해결됩니다.
영영사전에 conceive의 의미는 이렇습니다.
"to form an idea, a plan, etc in your mind" 즉 "마음에 어떤 생각이나 계획을 품다". 이것이 conceive입니다.
즉 conceive의 의미(그림, 또는 이미지)는 "뭔가를 품는 것"입니다. 품는 것이 "아이디어"면 우리말로 "상상하다"라고 표현되는 것이고 "아이"를 품으면 "임신하다"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모르고 영한사전을 보고 무조건 영어단어 한개에 우리말 단어 한개씩 1:1로 외워댔으니 절름발이 영어가 되고만 것입니다.
아래문장의 경우처럼 "임신하다"를 떠올려야할 문장에서 죽었다 깨어나도 "임신하다"라는 그림을 못 그렸던 겁니다.
(예문) The first baby was conceived on their wedding night.
(첫아이를 결혼식날 밤에 가졌다.)
이제 영한사전을 과감하게 버리고 영영사전으로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너무도 자명해집니다.
2. 영어단어에 대해 편견을 갖게된 또 하나의 이유는 영어단어의 의미중 일부만을 차용해서 외래어로 사용하는 우리말 습관입니다.
예를 들어 tackle이라는 단어를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치고 웬만한 분들은 tackle이라는 단어를 보면 대게 축구하면서 상대방에게 심하게 태클을 거는 장면을 떠올립니다.
이 정도의 이해 상태에서 아래 문장의 의미를 한 번 살펴봅니다.
(예문 1) Hillary and China's Wen will tackle the North Korea issue.
힐러리와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가 서로 북한에게 축구하면서 태클건다는 뜻인가요??
아닙니다.
Tackle의 뜻은 "to make a determined effort to deal with a difficult problem or situation"입니다. 즉 tackle은 "뭔가 어려운 과제나 상황을 다루는 그림"입니다.
따라서 위 문장의 의미는 "힐러리와 원자바오가 어려운 북한문제를 다룰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축구에서 상대방이 가진 볼을 따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입니까? 그러니까 그 상황에서도 tackle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겁니다.
요컨대 상대방이 가진 공을 뺏는 일이나 북한문제같이 어려운 현안 등의 어려운 과제를 다루는 일은 모두 takcle입니다. 도둑놈이 집에 침입하여 그 녀석과 목숨을 건 한판승부를 벌이는 것도 tackle입니다. 돈 꿔간 친구가 돈을 돌려주지 않아서 돈 달라고 이야기 하는 것도 tackle입니다. (제 때 알아서 돌려줘야지 돈 돌려달라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습니까?)
(예문 2) I tackled a masked intruder at my home. * 옆의 문장 그림그려지시죠?
(예문 3) He tackled me about the money I owed him.
여러가지 다른 상황이지만 "뭔가 어렵고 힘든 과제, 일등을 다루는 그림"이 바로 tackle입니다.
즉 tackle이란 녀석이 여러가지 상황에서 우리말에서는 축구공을 뺏기 위해 태클하다. 북한문제를 다루다(예문2). 도둑놈과 겨루다(예문3). 빌려준 돈을 갚아줄것을 말하다(예문4) 등의 우리말로 다르게 표현되지만 결국은 상황에 따라 변하지 않는 기본의미 (공약수적인 의미)는 바로 "뭔가 어렵고 힘든과제, 일 등을 다루는 의미"라는 것입니다.
white wins the ball by zachstern |
Hillary Rodham Clinton by US Army Korea - IMCOM |
위 그림 모두다 기본적인 의미는 tackle입니다.
영어단어를 공부할 때 그 단어가 가진 기본적인 의미를 반드시 파악하고 그것에 해당하는 그림이나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려야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 영한사전을 갖고 영어단어 공부하실 때 이러한 공약수적인 기본적인 의미파악이 쉽게 되십니까?
# 영어실력 향상 방해하는 적 = 의외로 영한사전!!
영한사전의 치명적인 약점은
영한사전을 갖고 공부할 때 영어단어에 대한 공약수적인 기본의미 파악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공약수적인 의미만 알면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단어를 구사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영영사전을 문자적으로 기계적으로 번역해놓은 영한사전들을 갖고 영어공부하면 이러한 기본적인 의미파악이 어렵습니다.
활용빈도가 높은 단어의 경우, 한 단어에 대한 설명을 우리말로 몇페이지를 적어놓았는데 누가 그걸 다 읽고 있습니까? 그 많은 우리말 설명속에서 영어단어의 진짜의미를 파악하기란 추석날 서울역 귀성인파속에서 홍길동이 찾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겁니다.
우리니라 학생들의 경우 공부할 것도 많고 숙제도 많다보니 영어단어 외울때 영한사전을 보고 우리말 의미중 몇개만, 아니면 대표적인 우리말 뜻 하나로 급하게 암기하다보니 그것이 쌓이고 쌓여서 완전 절름발이 영어가 되는 겁니다.
저희 아이들도 영어학원에서 내준 영어단어 암기숙제를 하는데 영어단어 한개에 우리말 단어 한 개씩 그렇게 외웁니다. 외울 단어는 많고 시간은 없고... (그걸 고쳐줘야하는데...ㅠㅠ) 이것이 영어배우는 학생들의 공통적인 문제입니다.
따라서 결론은....
영영사전을 이용해서 영어공부를 해야합니다.
전 영어공부할 때 어지간해선 영한사전을 보지 않습니다. 저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영한사전 보고 우리말로 뜻을 외운 단어들은 나중에 문장속에서 보면 외운 우리말 단어만 떠올라서 단어의 진짜 의미파악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시간이 없어도 차근차근 영영사전으로 공부해야..
시간이 없고 급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결론은 하나..
영어 잘하려면 영어를 영어로 배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오늘부터 영한사전은 벽장에다 숨겨놓시고 "영영사전"을 사용하세요.
그리고 영어공부할 때
첫째, 시간이 걸리더라도 영영사전을 통해 기본적인 의미를 찾아내야 합니다. 만고강산이 변해도 변치 않는 그 단어의 본래의 뜻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영어단어 한 개에 우리말 단어 한 개로 1:1로 외운 단어도 이 방법대로 그 녀석의 실체를 다시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그 후에는 다양한 문장속에서 상황속에서 그 단어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 의미가 확장되는지를 살펴보세요.
셋째, 생활속에서 그 영어단어가 들어간 의미덩어리(영어표현)를 꼭 입으로 글로 써봐야 합니다. 자꾸 써야 내 것이 되니까요..
오늘 다소 길게 장황한 이야기를 해드렸습니다. 다른 건 다 잊으셔도 지금 이 시간 이후로 영한사전을 덮으세요. 영어는 영영사전을 이용하여 영어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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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때 정철어학교재로 공부했는데...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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