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영어가 어려운 이유가 뭘까요? 그 이유 중 하나는 영어단어의 불규칙적인 변신입니다. 영어단어가 다른 단어를 만나서 마치 트랜스포머가 변신하는 것같이 자유자재로 마구 변신을 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비빔밥처럼 하얀 밥에 콩나물, 무우채, 고사리, 계란 후라이 등 각종 재료를 넣고 비비면 색다른 맛이 나는 것처럼 영어도 단어에 단어가 붙으면 자유자재로 변신을 하게 되고 이 변신의 폭이 넓다보니 우리에게 의미가 분명하게 다가오지 않기 때문에 영어가 어려운 것입니다. 우리말은 콩나물에 고춧가루 넣고 간장 넣고 버무리면 콩나물 무침이 되는데 영어는 그렇게 하면 전혀 맛이 다른 두부가 나온다고 비유하면 너무 비약인가요? 여튼....우리말이 단어에 단어가 붙어서 벽돌을 쌓아나간다면 영어는 단어에 단어가 첨가되어 화학반응을 통해 전혀 다른 화합물이 생겨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Effect라는 단어를 보죠. 우리나라 사람들은 effect라는 단어를 들으면 효과, 효능 등의 단어를 머리에 떠올립니다. 그러나 여기에 다른 단어가 붙으면 아래와 같이 마구 의미가 확장되고 변질됩니다. 예를 들어 effect에 s가 붙어 effects가 되면 자산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더 나아가 personal effects라고 하면 개인동산, 사유물이라는 뜻이 됩니다. no effects라는 말은 ‘예금이 전무하다‘ 그래서 부도수표에 N/E라고 적어준답니다. 또 effect라는 단어 앞뒤에 아래와 같은 단어가 붙어 “to the effect that~"가 되면 이것은 ‘~라는 취지로’ 또는 ‘~라는 뜻으로’ 의 의미로 변신하게 됩니다.
July 12th 2009 - Autobots ROLLOUT! by Stephen Poff
Effect의 변신과 관련한 예문을 봅니다.
(1) He slammed the gate and had a sign posted on it to the effect that the entire shipyard was the property of 30 AU : "Keep out" (출처 : 리더스 다이제스트)
(그는 문을 콩 닫고 전체의 조선소가 30 AU의 소유라는 뜻으로 출입금지라는 팻말을 걸어놓았다.)
(2) He issued a statement to the effect that he would resign.
(그는 사임하겠다는 의미로 성명을 발표했다)
또 한가지 come 이라는 녀석을 살펴보죠. 이 녀석도 변신의 천재입니다.
어지간히 우리를 골탕을 먹이고 있습니다.
come의 기본의미는 “오다, (목적지로)가다”입니다. 여기에 다른 첨가물이 붙어서 의미가 확장되죠. 이게 힘들죠.
(1) come에 down이 붙으면
* come down (밑으로 가다, 가라 앉다의 의미에서)
(2) come down에 with influenza가 붙으면 의미가 확장되어 “몸살감기에 걸리다“ 가 되버리네요. ㅠㅠ
* come down with influenza (몸살감기에 걸리다)
(3) come to terms (타협이 이루어지다)
: come 뒤에 to는 방향성을 가집니다. 결국 가서 terms(조항)이 되니까. 타협이 이루어지다의 의미입니다.
* To reach mutual agreement: The warring factions have at last come to terms.
(4) come to blows
결국 주먹으로 낙착되니까 “격투하다”, “주먹다짐하게 되다”의 뜻을 가집니다.
: To begin a physical fight.
(5) come upon (우연히 만나다. 문득 생각해 내다)
: To discover or meet by accident
(6) come up w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