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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일상

텃밭농사 하남시 체험농장 오픈하는 날

by 하남이 2019.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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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농사, 하남시 체험농장 오픈하는 날
 
3월30일 토요일. 하남시에서 운영하는 체험농장이 개장하는 날이다. 하남시체험농장은 팔당댐 아래 
한강이 흘러가는 미사리뚝방길을 따라 걸어가면 중간쯤 되는 곳에 위치한다. 체험농장에서 한강쪽을 바라보면
강건너편에 예봉산이 있고 오른쪽에는 검단산을 우뚝 솟아있다. 
 
인터넷으로 체험농장 분양신청을 했다. 하남시에서 컴퓨터 무작위 추첨을 했는데 용케도 당첨됬다. 
나이먹어서 뭐라도 당첨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약 8개월동안 네 평 정도 텃밭이 제공된다. 
기쁜 마음에 부대비용 삼만원을 바로 자동이체 했다.  
 
하남시체험농장에서 농사장비와 비료, 거름을 제공한다. 텃밭을 가꿔서 나오는 무공해 채소를 바로 식탁위에 올릴 수 
있어 좋다. 땅을 일구고 농작물이 자라는 것을 보는 일도 큰 기쁨 가운데 하나다. 가족들과 주말에 텃밭을 가꾸며 대화도
나누고 농작물도 만지면 힐링이 된다.   
 
공식적으로 오늘 부터(2019년 3월30일) 밭에 거름도 주고 채소를 심을 수 있는 날이다. 그러나 날씨가 불순했다.
꽃샘추위... 겨울 끝자락의 바람이 세차게 불고 비가 내렸다. 대지 위에 내려앉은 따스한 햇살을 비웃기라도 하는듯이
빗방울이 세차게 내리친다. 얼마안가서 비는 진눈깨비로 바뀌었다. 
 
당초계획은 하남시 체험농장에서 제공하는 거름을 받아서 텃밭에 뿌리고 갈려고 했었는데...
 
날씨가 허락하지를 않는다. 하남시 체험농장 관리인의 말에 따르면 체험농장지역이 위치한 지역은 이맘때쯤 기온이 낮다고 한다. 
그래서 4월5일 이후에 기온이 올라가면 거름을 주는게 좋다고 한다. 그 후 4월10일경 부터 채소 씨도 심고 모종도 심으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미 밭에 상추며 쑥갓을 심은 곳도 보인다.
 
봄이란 계절은 정체성이 약하다. 추위와 더위. 상극의 계절 가운데 끼여서 있는 듯 없는 듯한 존재이다. 
4월로 접어들었는데도 냉기를 뿜어내는 겨울이란 녀석에게 자신의 무대를 힘없이 내주고 마는 놈이 봄이다. 
 
그러다 수은주가 소리없이 올라가고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면 어느새 온데간데 없이 사라질 녀석이 봄이다. 
내가 태어난 계절이 봄이다. 그래서 그런가? 내 인생도 뭐 하나 똑부러진게 없다. 흐지부지. 그저 하루하루를 살 뿐이다. 
 
그래도 봄은 할 일을 다한다. 겨우내 감추었던 새싹들이 무서운 힘으로 단단한 대지를 뚫고 고개를 내민다. 
개나리, 진달래, 목련이 나무 위에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겨울 끝자락에 강한 바람을 딛고 생명을 꽃피운다. 
 
봄은 생명이고 부활이다.   
 
 
오후 4시경에 하남시 체험농장에 도착했는데 빗줄기가 세다
 
 
 
차에서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리는 마눌님...^^
 
 
 
비 내리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체험농장 땅을 일구고 있는 부부
 
 
하남시 체험농장은 구획정리가 잘 되있고 주변 군데군데 급수시설이 잘 되있어 농사짓기 편리하다.
 
 
 
강한 바람에 예봉산자락을 넘어가는 구름 
 
 
 
 
#예봉산 #텃밭농사 #하남시체험농장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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