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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_자전거_달리기

[자전거출퇴근기, 6월2주차, D+8주차] 자전거 타고 출퇴근 매일매일 기록하는 자전거 라이딩 일지

by 하남이 2014.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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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출퇴근기, 6월2주차, D+8주차] 자전거 타고 출퇴근 매일매일 기록하는 자전거 라이딩 일지


2014-06-09(월)

# 자출
긴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오는 아침 자출. 생각보다 힘들지 않다. 마실용 자전차이지만 회사도달 시간도 빨라지고 있다. 익숙해진다는 것...낯설지 않다는 것...이것도 힘인 것 같다.





# 자퇴.

자전거 컨디션도 좋고 내 허벅지도 아침 자출후 쉬어주었더니 그리 피곤하지 않아 자퇴라이딩이 수월했다. 가급적 언덕배기는 허벅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자전거에서 내려 끌바를 했다. 앞바퀴 프레임에 장착해놓은 헤트라이트를 켜보고 싶어 해가 빨리지기를 기다렸으나 하남시 생태공원을 지나 다리밑에 올때까지 헤트라이트를 켤 필요가 없었다. 다리밑에서 헤트라이트를 켜보았는데 괜찮은 것 같다.

어제(6월8일) 오후 미사리 뚝방길 자전거길을 회복라이딩 하고 있는데 저만치 지렁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다소 큰 거시기가 있었는데 가까이 보니 앙증맞은 비암이었다. 이런 제길..자전거길에 주책없이 빨리 지나가던지..쭉 일자로 뻗어가지고..여튼 다음부터는 자전거라이딩할 때 앞을 똑바로 보고 가야한다. 이제까지는 깜깜한 밤에 헤트라이트도 없이 어둠속을 막달렸는데 비암이 혹 있을지도 모르니 헤트라이트고 켜고 앞을 제대로 보고 가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위로는 날파리들..아래로는 앙증맞은 비암...자즌차 타는 것도 방해꾼들이 많다.^^

오늘도 어김없이 날파리들이 눈과 코와 입에 매섭게 달라붙는다. 미사대교를 지나 선글라스를 썼다. 선글라스를 닦지 않아 뿌옇다. 귀찮아서 그냥 그대로 선글라스를 낀 채로 자전거 페달링을 했다. 마눌님을 모시고 뜨레주루에 들러 빵을 샀다. 왜 이렇게 빵값이 비싼거야 여기는...ㅠㅠ.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밥 한 공기를 폭풍흡입했다. 내일 아침 체중 또 엄청 올라가겠군...ㅠㅠ
은제쯤이나 85에 도달할꼬...대충 5킬로만 빼면 되는데...


2014-06-10(화)

# 자출

오늘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서울지역과 하남지역에 소나기가 예보되어 있다. 그러나 지금 같아서는 비가 올 것 같지는 않다.  햇볕이 쨍쨍...아침 6시30분 하남 집을 출발. 출발전에 트랭글을 켜놓는다. 아가씨가 예쁜 목소리로 트랭글 기록시작을 알린다. 셋, 둘, 하나...


암사동 업힐을 끌바할 때 쯤 되면 바람막이로 입은 상의의 팔뚝천이 땀난 팔에 붙어있다. 

광진교 다리 밑에서 괭과리 치던 아주머니와 히한한 폼으로 조깅을 즐기던 아주머니가 오늘을 보이지 않는다. 오가는 자전차 출근족들도 오늘은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소나기 소식때문인가? 그래도 나는 비가 내리지 않는 한은 무조건 타고 온다. 

자전거라이딩을 하면서 영어방송청취..

비 소식 때문인지 기온이 좀 떨어져서 그렇게 덥지는 않다. 

아침에 샤워를 하고 사무실에서 아침을 먹는다. 쑥떡. 토마토, 오디주스, 두유, 거기에다 며칠 전부터 꽂힌 팥빙수...샤워를 마치고 사무실 앞 편의점에 들러 팥빙수(2500원)을 하나 사와서 두유를 부어 쑥떡과 함께 먹으면 아주 맛이 그만이다.

아침 샤워후 체중 90.65..어제 저녁 자퇴후 밥 한공기, 물 김치 한 대접, 된장국 한 그룻, 총각김치(국물 많이, 나는 국물을 잘 먹는다.) 그리고 잠자기전에 오디 한 잔까지...아주 성실하게(?) 먹어주었더니 체중이 어제보다 350그램이 늘었다. 오늘 저녁은 그냥 스킵하자. 제발...
 
트랭글운동랭킹 17,160 등. 


지금 시간 오후 4시11분 사무실 밖 하늘에서 우르릉쾅쾅 천둥이 치고 해가 사라졌다. 
하늘이 어두워지며 번개가 번쩍번쩍...언제부터 빗방울이 떨어졌던 것일까? 골목길은 모두 비에 젖어있다. 아직까지는 그래도 가랑비인데...우짜노..이따 자전차타고 집에 가야하는디...그때까지는 그치기를 기대한다.

천동과 번개가 한바탕 요란했지만 비는 약간 흩뿌리다가 그쳤다. 구름사이로 햇빛이 비치기 시작하며 도로에 물기를 말려 버렸다. 

자퇴. 허벅지에 풀파워가 들어가 있지를 않고 피곤이 섞여있다. 오늘 자퇴도 천천히...


2014-06-11(수)


"여보 밖에 비가와요."
-그럴리가 없을텐데. 어제 예보로는 오후 3시쯤 소나기 온다고만 되어있었는데..새벽부터 웬 비?

아무래도 밖에 한 번 나가봐야할 것 같다. 식탁에서 학원가야하는 둘째아이가 이른 아침을 먹고 있었고 거실 소파에서는 막내가 자고 있었다. 첫째아이는 막내아이 방에서 자고 있었고. 
- 잠자리를 바꾸어 자네..아이들이

잠 자리에서 일어나 집밖으로 나가는 나에게 아내가 모아놓은 각종 박스와 플라스틱 물병들을 내밀었다.
"이것들 좀 가져가요. 마당에 가서 종류대로 분리해서 놓으면 되요"
수요일은 쓰레기 분리수거의 날이다. 

- 비가 내리긴 내리는데 이제 끝물이다. 자즌거 타고 가도 되겠다.

샤워후 체중 어제랑 동일. 근력운동을 좀 해주어야겠다. 오늘 저녁은 스킵해보자. 근데 그게 될려나?


자퇴 하면서 첫 자빠링

자전거 타면서 보행자와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매너는 사고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자전거는 아차 하면 대형사고가 나기때문에 절대 과속하면 안된다. 아울러 또 한 가지...야간에 너무 밝은 라이트를 핸들바에 설치해서 마주편에 오는 사람들의 시야를 방해하는 개념없는 라이더들이 많다.

내 첫 자빠링도 눈이 부신 라이트를 켜고 반대편에서 달려온 개념없는 라이더를 피하다가 일어났다. 내 생각에는 내가 라이트 불빛을 피하기 위해 왼손을 들었고 반대편에서 추월하는 또 다른 자전차를 피하려다가 넘어진 것 같은데..자전거캠으로 찍은 것도 아니고 정확히 사고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겠다. 안전, 안전, 안전이 최고다. 즐겁게 타야할 자전거를 기분나쁘게 타서는 안되지. 

 

2014-06-12(목)

퇴근길 자퇴.

미사대교부터 하남시내까지의 자전거도로구간을 달리면 날파리떼들의 습격을 예상하고 있어야 한다. 늘 여기를 지날 때 쓰고 다니던 선글라스가 어제 저녁의 자빠링때문에 다리가 분질러져서 수명을 다했다. ㅠㅠ 하여 오늘은 맨눈으로 자전거를 타면 날파리들과의 한판 전쟁을 뚫고 지나가야 한다.

그런데 날파리들과의 싸움은 싱겁게 나의 승리로 끝났다. 고개를 최대한 숙이고 땅을 바라보고 페달링을 하니 날파리들이 얼굴로 달라붙지를 못했다. 물론 가끔씩 앞을 쳐다보며 보행자나 장애물이 있는 지 여부를 살폈다. 

아무래도 고글을 사야할 것 같다. 하남시에 도착하여 자전거 매장에서 미루고 미루던 고글구입을 감행했다. 고글 값이 솔찬이 비싸다. 아마 착용하고 다니던 선글라스가 부러지지 않았다면 아직까지 고글구매을 미루고 있을 것이다.



시마노 변색고글 EQX2. 눈을 생각하면 몇십만원짜리 고글을 사주어야 하는데 집안 형편이 그렇게 여유롭지가 않다. 이런 매장에서 사면 왠지 바가지 쓰는 기분인데...인터넷에서 확인을 해보니 그렇게 많이 이윤을 붙혀 파는 것 같지는 않았다. 만원 깎아달라고 했더니 오천원을 깎아 주면서 "수수료 빼면 800원 남는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 ㅋㅋ

저녁으로 아내가 끓여준 누룽지 한 그릇을 맛있게 먹었다. 




2014-06-13(금)



자출

해가 뜨지 않고 아침 날씨가 서늘해서 자출하기는 아주 좋은 날씨다. 암사생태공원을 지날 때 쯤 물방울이 한 두 방울 떨어진다. 아아 비가 오려나 사무실까지는 아직 쫌 남았는데 갑자리 페달링이 빨라진다.


감사하게 사무실에 도착할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았다. 아무래도 오전중에 한 바탕 쏟아부울 것 같다.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배낭의 짐들을 풀어놓는다. 아침 먹거리는 책상위에 올려놓고 자전거 바지는 의자위에 걸쳐놓고 바람막이 상의는 옷걸이에 걸어놓는다.  시원한 물 한 컵을 마신후 땀에 젖은 아이다 상의를 수도가에 가서 세수비누(빨래비누가 없다)를 발라 손으로 치댄다음 물로 깨끗히 씻어낸다. 사무실 옷걸이에 널어놓으면 금방 물기가 빠지면서 마른다.


이제는 맛있는 아침을 즐길 시간..사무실 앞 c&u마트에서 사온 팥빙수 뚜껑을 열고 먼저 제일 위에 토핑되어있는 아이스크림을 수저로 걷어 먹는다. 입안을 맴도는 달콤하고 시원한 맛...자출하면서 쌓인 피로를 풀어줄 기막힌 맛이다. 본격적인 맛은 쫄깃쫄깃한 쑥떡을 씹어 먹으며 두유을 부은 팥빙수를 숫가락으로 퍼 먹을 때..

오늘은 콩가루를 바른 인절미까지 있으니 입이 정말 호사를 누린다.게다가 방울토마토 하나씩을 곁들여 주면 정말 행복한 아침식사 시간이 아닐 수 없다. 

보다 기쁜 사실은 이렇게 많이 양껏 먹어도 체중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않는다는 사실..이제는 두달째로 접어든 자전거출퇴근만 하면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겨먹어도 체중 늘어날 염려는 없다는 것. 오늘 아침 체중 90.10

여튼 자전거 타면서 제일 수지 맞은것 같다. ^^



자전거를 타면서 필요한 자전거용품을 한 개씩 장만하고 있다. 지난 주 하남에서 아라서해갑문까지 자전거타고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뒷바퀴 브레이크 패드가 타이어 림에 닿는 문제가 생기면서 허둥대다가 반손장갑중 하나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하여 며칠 전 동네 홈플러스 자전거용품 매대에서 온장갑을 하나 샀는데 그야말로 아이언맨의 장갑이다. 넘어지고 굴러도 손까질 염려는 없겠다. ㅋㅋ 가격 18,900원

그리고 자빠링을 했더니 D+2일째부터 통증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오른쪽 팔부위..왼쪽 무릎부위...

 

2014-06-14(토)

주중 계속되는 자전거 자출자퇴로 인해 알게 모르게 상당한 피로가 쌓였다. 하여 토요일은 무조건 쉰다. 아침 다소 늦게까지 뒹글뒹글..그래도 아침 6시에 시작하는 교회 새벽기도회는 다녀오고 다시 취침휴식모드로 접어든다.

다음 한 주 자전거 자출 자퇴하려면 힘을 축적해야 하므로...
오후에는 엄니집에 들어 일 도와드리고 4시30분에 귀가. 송파형님댁 부부와 팔당리 카페에서 있은 시낭송회에 참석..근처 남도한정식 집에서 푸짐한 저녁을 5시30분경에 일찍 먹음...

저녁을 일찍 먹어버리면 소화도 잘되고 체중관리에도 좋은 것 같다. 저녁 7시 이후에는 일체 음식 먹지 않고 저녁시간 속을 가볍게 비우기...학원에서 막내데리고 왔고 홈플러스에 들러 새 모이(7500원) 한 봉지를 사왔다.

오늘 하루 일과 끝~~~~~


2014-06-16(일)

주일아침 1부 예배 참석..엄니집에서 조촐한 아점..얼마 전에 사드린 앵무새 새장 청소. 앵무새 한 쌍. 이 녀석들이 둥지를 물어 뜯어서 지푸라기가 엄청나게 나왔다. 까먹은 해바라기씨 껍데기, 조 등. 엄니가 손으로 그것들을 새장에서 다 꺼냈다. 새장 바닥을 빼서 내용물을 까만 봉지에 넣었다. 거름으로 쓰면 좋을 듯.

시장통에 있는 빵집에 들러 6000원 어치 빵을 사고 마트에 들러 바나나(3500원), 참외(5000원), 두유(10900원)를 사서 엄니 간식으로 드렸다.  

오후에 자전거를 타고 강동대교를 지나 암사정수장 언덕배기 직전까지 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옴. 대충 30킬로를 탔다. 샤워후 좀 쉬었다가 교회로..남신도 월례회 참석, 식사후 저녁예배 참석후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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