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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_자전거_달리기

[자전거라이딩 후기] 주말오후 자전거를 타고 하남에서 반포대교까지 자전거 왕복여행 다녀옴.

by 하남이 2014.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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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라이딩 후기] 주말오후 자전거를 타고 하남에서 반포대교까지 자전거 왕복여행 다녀옴.


# 자전거로 매일 1시간30분 출퇴근...무리가 됬나? 감기증세로 동네의원을 찾다.



그저께 저녁부터 목과 가슴에 찬 기운이 들면서 잠을 자는데 기침이 나오고
아침에 일어나자 콧물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는데 일년가야 감기 한 번 걸리지 않는 건강체질인데..꼼짝없이 감기에 항복해야하는가?

이 좋은 봄에 감기로 한 동안 고생 할 생각을 하니 끔찍했다

왜 감기에 걸렸지를 생각해보니..


요사이 한 보름동안 매일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하남에서 잠실 탄천까지 1시간20분정도 출퇴근을 했고..
하루는 아침에 자전거를 타면서 춥다고 느꼈고 운동이 끝난 다음 샤워후 머리를 말리지 않고 찬 바람으로 쏘이는 바람에 단박에 코가 쎄하고 목이 차더니 급기야 감기에 든 것이다.

문제는 내가 약과 주사를 완전 꺼리는 일종의 심리적장애가 있다는 것...

이십대 초반에 몸에 두드러기를 치료하려고 시골동네 돌파리 의사한테 페니실린 항생제를 혈관주사로 잘못맞고 
심장쇼크로 죽을 고비를 넘긴 적이 있다. 그 이후 트라우마가 생겨 웬만한 약이나 주사를 기피하는 현상이 생겼다.

하여 감기에 걸려도 약을 먹지 않고 생으로 회복시키려니 낳는데 시간이 많이 결렸고
양약 대신 한방약을 먹기도 했다.


묘한 것이 아내도 똑같은 날 감기몸살로 뼈마디가 쑤시고 아프다고 하는 바람에 둘 다 똑 같이 동네병원에 가게 되었다.
원래는 증상이 심한 아내만 진료받으려던 것이 간 김에 나도 진료를 보았다. 아내는 수액에 항생제를 타서 2시간이 넘게 링거를 맞은 후에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되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깨도 펴지 못하고 온몸이 쑤신다더니 지금은 어느 정도 회복된 것 같다. 

의사에게 내가 페니실린과 암피실린 등 실린계 약제에 부작용이 있는 특이체질임을 알렸더니
요새는 페니실린과 같은 항생제는 잘 쓰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주사 한 대 맞으라는 의사의 말을 주저주저 피할려다가..
콧물과 기침으로 오랜기간 고생할 바에는 주사맞자라는 생각이 들어..이판사판이다라고 생각하고

엉덩이 주사맞고 약을 조제하여 왔다.

바리다제정 200밀리그램(소염제) 3일분
아세테인캅셀200밀리그램(거담제) 3일분
코싹엘정(콧물억제) 2일분
프리비투스현탁액(기침완화제) 3일분


주사를 맞고 약을 맞은 후 콧물이 그치고 컨디션이 좋아졌다.
약기운 때문에 잠이 쏟아져...한 잠을 자고 일어났다.

 

# 하남에서 반포대교까지 동네 마실용 자전거로 왕복 약 4시간 자전거운동...


정신이 멍하다. 약기운에 취하여...

좋은 주말을 이렇게 감기약 기운에 병든 닭처럼 보낼 수는 없는 일이다.
하여 3시35분에 냉장고에서 방울토마토와 포도 조금을 챙기고
수건과 손전등을 챙기고 자전거를 갖고 집을 나섰다.


컨디션이 좋지를 않아 어디까지 갈지를 모르지만
갈 때까지 가보자라는 심산으로 자전거를 타고 페달을 밟았다.
아파트 앞 수퍼에서 물 한 통을 500원주고 사서 바구니에 넣고...


# 잠깨기..자전거 라이딩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머리를 텅 비운상태로
페달에만 신경을 쓰고 자전거를 앞으로 내민다.


오른쪽 강건너에 덕소아파트가 보인다.
언제나 잔잔한 한강은 언제보아도 좋다.


미사대교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하면서 물을 마신다.
정신이 조금씩 든다.


# 유일한 경사언덕구간...암사동정수장 언덕구간

다시 출발하여 강동대교를 지나고
암사동 정수장 오르막길을 페들링하며 최대한 자전거를 타고 오르려 애쓴다.

더 이상 힘들어 못갈 즈음 자전거를 내려서 걸어서 올라간다.
삼십여미터를 올라가 언덕 꼭대기 부분에 있는 쉼터에서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또 물을 마신다.


# 암사동 정수장 언덕 꼭대기에서 내리막길을 자전거로 내달리다.

조금만 가면 이제부터는 내리막길이다.
자전거는 안전이 제일인데 속도감을 즐기기 위해
내리막길을 내려갈 때마다
참 위험한 순간이다라는 것을 자각하지만 속도감을 느끼는 게 좋은 것이 사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내리막길을 내려오면서 몸 컨디션이 회복되고 있음을 느낀다.

(어떤 사람들은 급경사를 내려오면서도 페달링을 하던데..위험해 보였다.)


급경사를 다 내려오면 암사대교부터 평지가 시작된다.
내려오던 속도로 인해 자전가 바퀴 페달링을 해도 자전거가 헛돈다.
여기까지 오면 하남집에서 약 11킬로 정도를 온것이다. 
출퇴근 왕복 22킬로에서 딱 절반되는 지점이다.





# 광진교를 지나 천호대교 매점에서 방역용 마스크를 구입착용

맞바람이 분다. 바람이 차다. 찬바람이 코에 들어가니 감기증상이
더 도질것 같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천호대교 밑에 도착하여 매점에서 방역용마스크를 2500원을 주고 샀다.
마스크를 쓰고나니 찬공기가 코와 입에 들어가지 않아 아주 좋다.
특히 일반마스크와는 달리 코와 입앞에 공간이 형성되어 숨쉬는데 불편함이 없어 좋다.
진작에 쓰고 올것을...그래도 앞으로의 자전거라이딩할 때 도움이 될 것같다.






# 일상의 행복들..주말행락객들과 윈드서핑족

올림픽대교를 지나 잠실철교에 다다르면
주말 행락객들로 잠실둔치가 시끌벅적하다.

조그맢고 고만고만한  텐트들 속에서 책을 읽거나
낮잠을 즐기는 사람들

벤치에 앉아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남녀들
아이들과 함께 연을 날리는 사람들
초등학교 딸아이들과 자전거를 즐기는 엄마..아빠..

잠실선착장에 도착하면
행락객 숫자가 더욱 많아지고 매접앞에 펼쳐놓은
야외용테이블과 의자는 빈 곳 없어 모두 사람들이 넘쳐난다.
치킨냄새가 진동한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물결치는 한강위로 윈드서핑족들이 바람을 희롱하며
호연지기를 키우고 있다. 바람이 잠시 멈칫하자 윈드서핑을 즐기던 사람잉
잠시 몸을 강물에 푹 빠트렸다. 다시 일어나서 강위를 달리기 시작한다.







# 평상시 가는 경계를 넘어 영동대교 성수대교 동호대교 한남대교를 지나 반포대교까지

잠실선착장을 지나 탄천에 이르다.
탄천을 넘어 여의도방향으로....이제부터는 자전거로 처음 달리는 길이 시작된다.

청담대교..영동대교..성수대교...
멀리 남산이 보인다.

여기는 잠실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
달리는데 집중한다.


# 동호대교를 지나 자전거사고 처리중인 장면 목격


자전거를 탈 때는 정말 주의해야한다.
특히 보행자들은 자전거도로라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않는다
강변쪽을 바라보며 자신이 가려는 쪽으로 무조건 걸어가기만 하지
자신이 지나고 있는 자전거도로를 약 15킬로 속도로 
자전거들이 달려오고 있다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아니 인식하지 않는다.)

따라서 보행자 보호를 위해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더 주의를 해야한다...속도를 빨리 줄인다던지 클랙션을 울린다던지...

산책로가 엄연히 있는데 자전거도로에서 
산책을 즐기는 데이트족도 많으므로 주의해야한다.

여튼 그 좁은 자전거도로를
오는 자전거 가는 자전거
데이트족들..달리는 사람들
세발 자전거 타는 아이들이
추월하려는 자건거들이
한꺼번에 한 장소에서
만나변 백이면 백..사고가 나기 마련이다.

오늘도 자전거가 널부러져있고
경찰이 뭔가를 받침대에 꽂힌 서류에 적고
그 앞에는 머리에 붕대를 칭칭감은 여성
바닥에는 피가 흥건이 흘러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나니
이거 정말 장난이 아니구나
위험한 것이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다.


여튼 자전거 속도도 죽이고 
사람조심...자전거 조심..안전안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 남산타워가 가까이 보이고 유람선 선착장을 지나

반포대교까지..
시간이 6시가 다 됬다.

하남에서 출발하여 반포대교까지 2시간2분 40여초가 소요되었다.
동네 마실용 자전거를 갖고 너무 많이 왔나 싶다.
집에서 가져온 방울토마토와 포도를 의자에 앉아

먹으면서 기력을 회복하다.
이제는 다시 하남방향으로 자전거를 돌려
집으로 가야한다.




# 반포대교에서 하남방면으로 자전거를 페달링하여 잠실선착장에 도착

화장실에 들러 몸을 가볍게 만든후
다시 하남으로 출발..

잠실대교-잠실철교-올림픽대교-천호대교-광진교-암사대교-강동대교-미사대교-하남생태공원-집

고글을 쓰면 답답해서 쓰지 않고 자전거라이딩을 했더니 날파리 하루살이 한 놈이 왼쪽눈에 들어갔다.
눈을 자주 깜빡거려서 눈물을 내려고 했다. 

집에 와서 보니 왼쪽눈이 빨갛다.
내일부터는 고글을 써야겠다.


# 오늘 하루 감기로 고생했지만 자전거를 타고 오후 늦게 하남에서 반포대교까지 4시간 넘게 갔다 온것이
꿈만갔다...그래도 다녀오기를 잘 한 것 같다. 칼로리를 많이 소비했고 몸과 마음이 깨운해졌다.

이런 맛때문에 자전거 타고 운동하는 것 같다. 항상 운동후에 땀흘리고 지친 몸을 덥고 찬 물로
씻는 일은 행복한 일이다. 약간의 피곤하고 노곤한 맛도 좋다. 단잠도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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