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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일상

검단산 산행

by 하남이 2021.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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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거. 체중계에 올라섰다가 상상 이상의 숫자에 기절할 뻔 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아아 이대로는 안되.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해. 하여 다시 시작한 것이 산행이다. 집근처에 있는 검단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산에 오르기 시작할 때는 날도 가마솥 더위로 푹푹 찌고 산에 오를 때 호흡도 편하지 않아 힘들었다. 산에 오르는 시간보다 쉬는 시간이 더 많았다.

욕심부리지 않고 처음 며칠은 유길준선생 묘소를 지나 중간체육공원까지 다녀왔다. 어느 정도 익숙해진후에 드디어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왔다. 몇년전에는 등산에 빠져서 동네방네 산에만 찾아 다녔는데…..산을 올라가면서 무리하게 자신을 몰아부치지는 않는다. 힘들면 충분히 쉰다. 정상 올라가면 누가 선물 주나요? 쉴때는 집에서 챙겨온 얼음물을 마신다. 이 얼음물 정말 억만금을 주고도 살수 없는 기막힌 맛이다.


오늘은 점심식사후 오후 2시 5분에 집을 출발. 검단산 정상에 오후 4시 22분 도착. 바로 하산을 시작하여 6시경에 집에 도착했다. 평일이라 등산객은 그다지 많지 않았으나 그래도 간간히 산에서 내려오고 또 뒤쫓아 올라오기도 했다. 내가 내려올 때 올라가시는 분들이 꽤 많았는데 그분들 야간산행을 즐기시는 분들인가?

어제 저녁 잠을 설친 탓에 피곤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으나 그런 것은 산을 오르면서 풀기로 하였다. 산을 오르는 시간이 경과할수록 몸이 더워지고 땀이 나면서 몸이 풀리기 시작하였다. 발로 산을 꾹꾹 눌러 올라가면 스트레스가 땀방울에 섞여 확 날라간다. 산을 오르면서 대개 다운받아 놓은 관심분야 유튜브 듣고 가는데 오늘은 왠지 들을 마음이 나지 않아 멍때리면서 한 발 한 발 오른다.

계단코스는 일방적인 오르막이 계속되어 힘도 들고 재미도 없어서 샛길 등산로 빠졌다. 샛길 등산로는 오르막을 올라가면 능선에 평지도 있어 변화를 즐길 수 있는데 뻔대없이 계단만 400개 이상 만들어 놓은 길은 정말 마음부터 지친다. 밧줄을 잡고 바위를 오른 후에 후들거리는 다리로 서서 올라온 길을 되돌아 보면 멀리 도심의 풍경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져있어 산행의 고달픔을 잊게 해준다.



 

검단산 중턱에서 바라본 하남시
체중감량을 위해 산에 오르고 있는데 선에서 시내를 바라보면 약간의 성취감이 느껴진다
하남 스타필드와 신세계백화점 마사리 조정경기장. 하남시는 팔당에서 흘러내리는 한강 물 때문에 여름에는 기온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시원하다
왼쪽으로 희미하게 서울 잠실 롯데월드 타워가 보인다.
아내가 건강식으로 준비한 호박에그슬롯
토마토 라미네이드 맛이 상큼하고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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