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미사리뚝방길-장지마을-하남시청 도심산책
도서관 냉방때문인지 머리가 아팠다. 배도 고프고 집으로 귀가. 식탐 때문에 허겁지겁 저녁을 과식하고 바로 쓰러져 초저녁 잠을 잔 죄인(?)이어서 속죄하고자 저녁 늦게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동네 산책을 했다. 오늘은 뛰지 않고 그냥 천천히 걷는다. 배에 힘을 주고 가슴을 펴고..그러나 속도를 빠르게 하지 않고 그냥 즐기면서 풍경도 즐기고 유심히 관찰하면서...걷는 동안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을 부드럽게 풀어 주려고 했다. 어깨가 뻑뻑하고 목이 부드럽지 않다. 자전거를 타다 자빠링을 하는 바람에 충격을 받은 왼쪽 팔목도 한달 정도가 지났는데 아직까지 상태가 좋지 않다.
늦은 밤시간이라 운동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개를 데리고 산책을 끝내고 집으로 가는 사람도 있고 서울방향에서 오는 자전거도로를 타고 하남시내로 들어온 사람도 있고 서울방향으로 나가는 자전거도 있다. 타던 자전거를 세워놓고 가로등 불빛아래 벤치에서 아들뻘 되는 청년과 담소를 나누는 아저씨도 보인다.
▲ 유니온스퀘어와 스타필드
▲ 하남시생태공원에서 바라본 스타필드..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
기대했던 바람은 불지 않았다. 강가는 도시보다 1~2도는 낮을텐데 그렇지도 않은가보다. 가을이 되면 여기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겠지? 방향을 틀어 시내쪽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미사리 조정경기장 앞을 지나 하남문화예술회관 방향으로 향한다. 켜놓은 트랭글에서 걸은 거리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걷기에 세팅을 해두었더니 약 1.5킬로 정도 걸으면 100킬로 칼로리가 소모되는 걸로 나온다. 예술회관을 지날 무렵 바람이 분다. 시원하게. 오히려 빌딩숲에서 바람이 부는구나 강가가 아니고. 아니 이 시간에 한강변에도 바람이 불까?
신장사거리는 5호선 지하철 연장공사 덕풍역 신설공사가 한창이다. 전철역사 한 개가 만들어지고 출입구 6개를 만드는 공사이다. 밤에도 일부 현장직원들이 남아 일을 하는 모양이다. 건설회사 소속 신호수로 보이는 사내 하나가 사거리 한쪽에 서서 지나가는 차량들을 위해 수신호를 보내고 있는 모습이 믿음직스러워 보인다. #20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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