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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한 장마철
삼촌의 전사통지서가 마당에 흩날리던 날
할머니는 마당에서 피울음을 울었다.
할아버지는 끄떡도 않했지만
저녁노을 물새가 통곡소리에 놀라
푸드득 날아갔다.
푸드득 날아갔다.
폭우가 그친 새벽
동백기름을 바른 할머니는
삼촌의 낡은 성경책을 끼고 예배당으로 떠났다.
동백기름을 바른 할머니는
삼촌의 낡은 성경책을 끼고 예배당으로 떠났다.
그리고
내 어린 날 오월 쪽빛하늘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현충일을 맞았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마치는 분들께 꽃 한 송이를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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