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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일상

일기(20160810) 검단산에 다녀오다

by 하남이 2016.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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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검단산에 다녀왔다. 날씨는 여전히 32도를 욷도는 불볕더위. 

화요일날(2016년 8월9일) 오전에도 검단산에 다녀왔고 오후에는 시장에서 어머니 일을 돕느라 밤10시까지 일을 했다. 아침에 산에 가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 앞에 섰는데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느낌에 이 바람과 함께 더위가 수그러드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피곤한 탓으로 산에 오르는 일이 부드럽지 않다. 그래 오늘 등산은 회복을 위한 산행이다. 천천히 가자. 무리하지 말고..즐기면서 내가 서둘러 올라간다고 뭐 누가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하지만 내 앞이나 뒤에 누군가 앞서가거나 뒤따라오면 이상한 경쟁심이 발동하여 속도가 빨라진다. 그러지 말자. 여유 여유..천천히 천천히)

한 발 한 발 계단을 오른다. 오늘은 아내의 채근에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에 바르고 후프를 썼다. (난 원래 얼굴에 뭐 바르는 것을 죽기보다 더 싫어한다.) 유길준묘소등산코스를 지나 중간체육시설쉼터에서 쉬지 않고 바로 계단으로 올라간다. 오르다 힘들면 계단에서 쉰다. 배낭을 벗어 얼음물을 꺼낸다. 시원한 얼음물을 벌컥벌컥 들이 마신다. 살 것 같다. 산행의 묘미 중에 한 가지는 바로 이 얼음물이다. 땀흘리고 마시는 시원한 물은 그야말로 등산일락중에 하나가 아니겠는가?

약4번의 계단무리를 오르면 산중턱에서 졸졸졸 나오는 샘물을 만날 수 있다. 산을 오르면서 땀과 열로 후끈 달궈진 얼굴과 몸을 식힐 수 있는 샘터는 그 가치가 몇억은 될 것 같다. 힘들어도 아아 조금만 올라가면 시원한 약수물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힘이 난다.

뜨거워진 얼굴에 찬물을 퍼부우니 정신이 버쩍 들면서 웃음이 절로난다. 양재기에 받아놓은 약숫물을 머리에 퍼부었다. 중간 약수터에서 나만의 물놀이로 힘들 회복한 후에 오르기를 다시 시작한다. 전망데크는 그냥 지나친다. 뜨거운 태양이 바로 내리쬐는 곳으므로. 이제부터는 능선이다. 그리고 130여개의 계단오르막이 있다. 그곳을 지나면 정상근처...

사실 등산은 오르막보다 내리막이 더 힘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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