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무키우기] 말라 비틀어진 꽃나무..물 한바가지.... 그리고 하룻밤의 기적
아내와 제가 정말 서투른 것, 무지한 것, 잘 못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못하는 것이 이 뿐이겠습니까만은 유독히 잘 못하는 것이 바로 식물키우기 입니다. 어머니는 수십개의 화분에 있는 꽃들을 정말 잘 키우시는데(엄니집에 가보면 항상 빨간색, 주황색의 아름다운 꽃들이 푸른 잎들과 정말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습니다.)...저희는 정말 서툽니다.
저희 집에 있는 꽃들은 금방 말라죽어 있기가 일쑤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관심을 갖고 하나 하나 식물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식물도감 몇권을 빌려다 꽃이름, 물주는 주기, 영양공급, 햇빛 등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며칠전 저녁에 퇴근하여 베란다에 있는 화분을 보았습니다. 근데 이 화분에 심겨있는 꽃이 말라비틀어져서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이 보이더라구요. (꽃 이름은 잘 모르겠구요). 냉큼 이 화분에 물을 충분히 주고 다소 냉기가 있던 베란다에서 안방으로 옮겼습니다.
화분 흙표면이 너무 메말라 있었어요..흙표면이 촉촉해질때까지 충분이 물을 주었습니다. 다시 소생하기를 기대하면서...
▲ 쪼글쪼글 바싹 말라버린 나뭇잎들..
그리고 하룻 밤을 자고 일어났는데 아 글쎄...이것이 살아나더란 말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물 준 후 하룻밤을 지나고 난 모습입니다. 물 한 바가지에 이렇게 소생하는 꽃을 보면서 참 신기했습니다. "이것이 살아있는 생물이구나"하는 것을 실제 눈으로 확인한 것이죠...
이야말로 생활속에서 맛보는 작은 기적같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식물이 이럴진데 사람은 오죽할까요? 화분에 부어주었던 물 한 바가지..사람에게는 무엇이 물 한 바가지일까?
▲ 잎들이 물을 흠뻑 먹고 살아났습니다. ^^
▲ 쪼그라졌던 나뭇잎들이 싱싱하게 펴져 있네요. 보기가 너무 좋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참고) <바보 이반의 산 이야기>라는 책을 읽었는데 나뭇 잎에 관한 상세한 설명이 나오는 페이지가 있어서 인용해 봅니다. 나뭇잎 하나에도 잎자루, 잎몸, 잎맥, 잎살이 있더군요.. 잎맥과 잎살, 잎몸이 모두 다르다. 사람의 손금이 다른 것 처럼. 크게 그물맥과 나란히맥으로 나뉜다. 나란히맥은 억새나 강아지풀의 잎사귀처럼 나란히 뻗어있는 맥이고 그물맥은 그밖의 넓은 모든 잎이 여기에 해당된다.
소나무, 잣나무, 주목, 리기다소나무, 낙엽송 같은 바늘잎나무가 있고 이들 나무의 잎사귀는 모두 바늘잎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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