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정진홍의 인문경영,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독후감] 정진홍의 인문경영,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읽기 시작한 날: 2014.06.


# 불안, 돌파구를 만드는 생존에너지


불안은 그것을 꽉 움켜쥐고 정면으로 응시했을 때 그것을 넘어서는 힘을 주는 묘한 에너지다. 국가적으로 개인적으로 우리는 지금 구체적인 위기의 시대를  맞고 있고 난관에 봉착해 있으며 수 많은 갈림길에 서 있다. 그것이 우리를 불안케 한다. 하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난관을 돌파하려면 불안에 정면으로 다가가야 한다. 그래야 그것을 넘어서고 끝내 이길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불안에 대해 성찰해봐야 하는 까닭이다.


불안은 그것에 맞설 때 내가 원하는 것을 하게 만들고 내가 가고자 하는 길로 서둘러 이끄는 매우 강력한 긍정에너지가 된다. 즉 불안을 극복하려는 노력에서 우리 삶의 놀라운 에너지가 분출하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불안을 이기려면 불안과 대면해야 한다. 광장공포증 환자가 사람들로 붐비는 지하철을 타고 고소공포증 환자가 높은 탑 위에 올라가야 그 병이 치유될 수 있는 것이다.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바람이 강한 때야말로 연을 날리기에 가장 좋다"고 말했다. 삶도 마찬가지다. 어느 곳에든 도사리고 있는 이 불안의 언덕을 유연하게 타고 넘어야 하는 것이다.

<느리게 사는 즐거움>의 저자 어니 j. 젤렌스키는 걱정의 40퍼센트는 절대 일어나지 않고 30퍼센트는 이미 일어났으며 22퍼센트는 사소한 사건이고 4퍼센트는 바꿀 수 없으며 4퍼센트만이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사건이라고 말했다.


# 실패, 성공 못지 않은 최고의 가치


실패의 악순환을 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그 실패를 패배시키는 일이다.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불패라 하듯이 실패를 바로 직시하고 알아야 그 앞에서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

도쿄대학교 명예교수인 하타무라 요타로는 실패학의 권위자로서 실천적 실패학을 주창해 실패의 마이너스적인 측면만이 아닌 플러스적인 측면에서도 특별히 주목했다. ...잘되는 방법만 배우지 말고 잘 안되는 이유도 배워야 진짜 잘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실패는 망각의 대상이 아니라 학습의 대상이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역시 "한 평생 농구를 하면서 9000번이 넘는 슛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거의 300경기에서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내가 잘만 던졌으면 이길 수 있었던 기회를 26차례나 놓쳤다. 이렇게 보면 내 인생은 실패를 넘고 넘은 역정이었다. 하지만 바로 그것이 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홈런왕 베이브 루스 또한 실패를 밑거름으로 성공을 이룬 인물이다. 베이브 루스는 생애 통산 714개의 홈런을 쳐냈다. 하지만 그는 714개의 홈런을 치기 위해 1330여개의 삼진아웃을 당해야 했다. 그가 삼진아웃이란 실패를 두려워했다면 결코 홈런왕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실패는 창조적 사고를 자극한다. ...그런 낭떠러지 끝에 걸린 듯한 긴장 상태에 있어야 비로소 창조력이 발휘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타다오는 실패의 경험을 모아 <연전연패>라는 책을 냈다. 모든 창조는 실패와 역경속에서 비로소 발현되는 것이다.


자신이 겪은 실패를 새로운 도전에 대한 촉매제로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 결국 실패를 극복하는 것이다. 실패를 역사적으로 살펴봤을 때 사실 실패란 영웅만의 특권이었다. 중국인들은 천하의 패권을 장악한 한고조 유방보다 그에게 패해 중원의 패권장악에 실패한 초패왕 항우를 오히려 더 큰 영웅으로 흠모해왔다. 천하를 얻은 위나라의 조조보다 중원의 패권 장악에 실패한 촉한의 유비 현덕에게 심정적인 정통성을 부여했다.


실패를 무찌르고 나를 일으켜라

폴포츠. 평범한 휴대폰 판매원에서 일약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로. 호감가지 않는 외모. 게다가 2003년 양성종양이 발견되어 수술. 교통사고. 쇄골이 부러지는 중상. 노래를 못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는다. 그러나 오페라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마침내 2007년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 우승. 원 챈스 발매. 숱한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결코 포기하지 않은 희망과 도전이 그를 지탱한 가장 순수한 힘이자 진짜 기회였던 것이다.









엘 고어. 2000년 대선에서 부시보다 54만3000표를 더 얻었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억울하게 지는 바람에 패배하고 말았다. 손 안에 쥐었던 미국대통령 자리를 어이없게 놓지고 말았지만 200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며 자신이 억울한 실패를 끝내 패배시켰다.

스티브잡스. 에이브러햄 링컨. 실패를 실패시킨 세계적인 인물.

다산 정약용. 신유사옥에 연루되어 1801년부터 18년동안 유배지에서 귀양살이. 나이 40세에 귀양살이를 시작하여 57세 되던 해에야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음. 유배지에서 자식과 형제의 부음을 들음. 하지만 유배생활동안 <경세유표>, <목민심서> 등 500권의 책을 지어 조선 실학의 대계를 세움.


윈스턴 처칠. 조산아. 불우한 가정환경, 낭비벽, 못 생긴 외모, 우울증, 잔병치례, 병마, 잇따른 낙선, 수많은 실패를 거듭한 끝에 66세에 영국 수상이 됨.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끔. 

"절대 포기하지 마라.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아무리 큰 일이거나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아무리 중요하거나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명예와 현명한 판단에서가 아니면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상대의 힘에 눌려 포기하지 마라. 상대가 아무리 압도적으로 우세한 힘을 가졌더라도 절대포 포기하지 말라."


# 아부, 생존을 위한 마음의 연금술

누군가는 아부를 열추적 미사일에 비교한다.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해주길 간절히 발라고 언제나 자신에게 호의적인 평가를 내려주기를 원하는데 아부는 이런 목표물을 백발백중 맞힌다는 것이다.

아부는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진실이 황금이라면 아부는 연금이다. 아부꾼이 아니라 진정한 아부의 달인이 되어보자



# 의지, 위기를 뛰어넘는 강인한 동력

삶에 지름길이란 따로 없다. 열정의 갑옷을 입고 몰입의 방패를 들고 의지의 검으로 돌파하라. 삶은 살고자 하는 의지 하나만으로 충분히 아름다을 수 있다. 

미래는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아무 준비도 없이 막막하게 미래를 맞을 것인지 아니면 미래의 주인공이 되어 당당하게 미래를 개척해나갈 것인지는 전적으로 자신의 의지에 달렸다. 지금 품고 있는 의지의 힘이 미래를 만든다. 시작은 미약해도 미래가 창대할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의지 덕분이다. 결국 의지의 힘이 꿈을 이루고 미래를 개척하는 것이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롤링의 하버드대학 졸업축사

Children Are the Same Everywhere by Dharbigt Mærsk

"여러분이 하버드 졸업생이라는 사실은 곧 실패에 익숙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공에 대한 열망만큼이나 실패에 대한 공포가 여러분의 행동을 좌우할 겁니다. 여러분은 저처럼 큰 실패는 안하겠지요. 하지만 인생에서 몇 번의 실패는 피할 수 없을 겁니다. 또 실패 없이는 진정한 자신에 대해 진짜 친구에 대해 결코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을 아는 것이 진정한 재능이고 이것은 그 어떤 자격증보다 가치가 있습니다."


"바닥을 치면 강해진다"..실제로 그녀는 실패가 없었다면 자신의 삶도, 성공도 없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제가 가장 두려워하던 실패가 현실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오히려 저는 자유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실패했지만 저는 살아있었고 사랑하는 딸이 있고 낡은 타이프라이터와 엄청난 아이디어가 있었지요."


실패가 자신의 삶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해줬다. 그녀는 바닥을 친 후 스스로를 기만하는 것을 그만두고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긴 일에 쏟아부었다. 그것이 인생역전을 가능하게 만든 진짜 원동력이었다.


미련없이 바닥을 치면 더 이상 두려울 것도 거리낄 것도 없다. 다시 일어나서 나아갈 일만 남았기 때문이다. 조앤롤링. 그녀는 세상에서 제일 강한 사람은 다름 아닌 '바닥친 사람'이라는 걸 우리에게 깨우쳐줬다. 

"세상을 바꾸는 데 마법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우리 내면에 이미 그 힘은 존재합니다. 우리에겐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상상력은 모든 발명과 혁신의 원천이면서도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겪어보지 못한 타인의 경험에도 공감할 수 있게 하는 힘입니다."


# 지현곤 카투니스트

한계선상에서 고민하다 노력한 흔적이라도 보여드리자는 심산으로 하얀 도화지 위를 펜선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그동안 흘린 땀과 눈물의 결정을 보여드리게 되어 보람과 영광을 느낌니다. 육체적으로 멀쩡한 사람들이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뉴스를 보면 그 육체가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그런 포기해버린 육체조차 염원의 대상이기 때문이죠. 사실 장애인들은 옥상 꼭대기에 올라가서 뛰어내리려고 해도 그렇게 올라갈 힘조차 없는 사람들이지 않습니가?

지현곤은 비록 어지러운 단칸방이지만 그 안에 엎드려서 늘 공상하고 꿈꿨다. 특히 그는 꿈을 꿔도 만화처럼 앞뒤가 안 맞는 꿈만 꾸었다. 하지만 그것이 그의 카툰세계를 열었다.


"그대 일상에 평범한 게 다른 사람에게는 소중한 것이 될 수 있다. 그러니 평범한 것을 귀하게 여기라"
지현곤이 단칸방에 누워 40년을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그리려는 의지 덕분이었다. 



# 랜디 포시(Randy Pauch) 카네기멜런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의 "당신의 어릴 적 꿈을 실제로 이루기(Really Achieving Your Childhood Dreams)

"여러분이 보고 있는 것은 바로 나의 췌장에 있는 종양덩어리들입니다. 의사는 앞으로 내가 3~6개월 정도밖에는 살 수 없다고 하더군요. 난 지금 한 손으로 팔굽혀펴기를 할 정도인데도  말입니다. 하지만 손에 든 카드의 패를 바꿀 수 없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남은 일은 그 패를 어떻게 가지고 놀 것인가 하는 것 뿐이죠."




그는 죽음앞에서도 후회나 회한이 아니라 어릴 때의 굼을 이야기했다. 시한부 인생이라고 전혀 믿겨지지 않을 만큼 여유있게 농담도 섞어가면서 시종 유쾌하게 강의를 진행했다. 

랜디 포시가 보여준 의지의 힘은 사랑에 바탕한 것이었다. 자신의 어린 시절 꿈에 대한 사랑,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사랑, 자신이 평생을 지속해온 연구에 대한 사랑, 그리고 그와 함께 해온 모든 사람들을 향한 남김없는 사랑.

"화향천리행, 인덕만년훈"-꽃 향기는 천리를 간다지만 사람의 어진 덕과 가치는 만년동안 향기로운 법이다."

- 절대 포기하지 마라. 벽에 부닥치거든 그것이 절실함의 증거임을 잊지 마라
- 삶을 즐겨라. 즐길수록 삶은 내 것이 된다.
- 솔직하라. 그것이 삶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게 한다.
- 가장 좋은 금은 쓰레기통 밑바닥에 있다. 그러니 찾아내라
- 당신이 뭔가를 망쳤다면 사과하라. 사과는 끝이 아니라 다시 할 수 있는 시작이다.
- 자신보다 주변 사람에게 집중하라. 그만큼 삶이 풍요로워진ㄷ.
- 감사하는 마음을 보여줘라. 감사할수록 삶은 위대해진다.
- 준비하라. 행운은 준비가 기회를 만날 때 온다.
- 완전히 악한 사람은 없다. 모두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라
- 가장 어려운 것은 듣는 일이다. 사람들이 당신에게 피드백을 해줄 때 그것을 소중히 여겨라. 거기에 해답이 있다.


# 오토다케 히로타다 "오체불만족"
여기가 종점이 아니라 여기부터가 시작...삶은 운명에 굴복하는 과정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에 맞서 그 운명마저 굴복시키며 끝까지 밀고 가는 진한 몸부림이다. 장애는 불편할 뿐 불행한 것이 아니다. 불만 없음과 만족을 넘어서 기쁨과 희열로서의 총만족으로 전진해야 한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내 삶의 의지이다.


















2014/06/07 - [책&글] - [독후감] 메이저리그 124승에 빛나는 야구스타 박찬호의 <끝이 있어야 시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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