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래픽 폭탄, 그 황홀한 유혹
제목이 다소 자극적임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폭탄 맞는 일은 그리 즐거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미팅 때 폭탄 맞는 일이나 직장에서 상사에게 폭탄맞는 일은 피해야겠죠? 그러나 많은 블로거들이 맞고 싶어하는 폭탄이 있습니다. 바로 “트래픽폭탄”입니다. 블로그 방문자 수가 일시적으로 폭증하는 현상을 말하고 방문자 수가 많아지므로 블로그에 걸어놓은 광고를 클릭할 가능성이 커져서 수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아지는 것을 말합니다.
전 블로그를 운영한 지 이제 채 두 달이 안되는 햇병아리 블로거입니다. 포스팅 글도 50여개 남짓, 시간 날 때마다 사진도 찍고, 생각도 가다듬어 글을 써서 블로그에 올리고 있습니다. 일일 방문자 수도 블로깅 두 달째인 6월초에 들어서야 300~500회 사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일 방문자수가 무려 1만회가 넘는 선배 블로거님들을 부러워하며 우선 일일방문자수를 1,000명 정도로 끌어 올리는 것을 1차적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글을 포스팅하면서 항상 느끼고 경험하는 것은 충분히 숙성시키고 발효시킨 음식처럼 유익한 정보와 충실한 내용을 담은 포스트는 시간이 지나도 지속적으로 방문자가 유입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포스팅 숫자를 늘리기 위해 과욕을 부리기보다는 1주일에 겨우 한 개의 포스팅을 하더라도 명품을 만드는데 목표를 두고 글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천천히 가는 것에 목표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선 글을 작성하면서 생각을 가다듬고 집중하는 과정자체를 즐기고 있습니다. 욕심이 앞서서 준비되지 않은 글을 먼저 올리지 말자는 것이 저의 모토입니다. 그래서 저의 관리자 글목록메뉴에는 아직 공개되지 않거나 발행이전의 많은 글감들이 대기상태입니다.
# 얼떨결에 터진 트래픽폭탄
지난 토요일(6월6일, 현충일)입니다. 심사숙고 끝에 아이들 주말특별식으로 비빔냉면을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제 블로그 "하남이의 사랑방"에 포스팅할 “하남댁의 레서피 2탄” 테마로 “비빔냉면 만들기”를 선택한 것입니다.
오전 11시경부터 미리 준비된 재료를 가지고 요리를 시작했습니다. 비빔냉면 만드는 전 과정 전체를 꼼꼼하게 사진에 담고 완성된 비빔냉면을 아이들과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후 2시경에 찍은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고 준비물과 요리과정에 대한 설명을 꼼꼼하게 기록한 후 다음뷰(Daum view)에 요리/맛집을 카테고리를 지정하여 발행했습니다. 그야말로 일상적인 블로그 포스팅이었습니다. 사실 찍은 사진이 맛깔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냥 큰 기대감 없이 또 하나의 포스팅을 마무리했다는 성취감에 만족할 따름이었습니다.
그
런
데
......
오후 4시경..
포스팅후 제 블로그(하남이의 사랑방)에 방문자 수가 궁금해졌습니다. 하남이의 레서피 1탄(스파게티만드는법)이 제법 많은 방문수를 기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과연 몇 명이나 들어왔나...
그런데 잠시후 이상징후가 포착되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5-10명 정도씩 일정한 간격을 두고 증가하던 방문자수가 갑자기 폭증하는 것이었습니다. 540, 860, 920, 어어? 이거 어떻게 된거야. 뭐가 이상하다. 반사적으로 확인한 유입경로화면(이걸 레퍼러라고 하더군요)이 v.daum.net/news/3346032로 모두 도배가 되어 있었습니다. 어 이거 혹시? 다음 순간 조건반사적으로 Daum 메인화면으로 이동.
어어? 다음메인화면 한 가운데 눈에 익은 사진 한 장이 떠 있네요. 혹시 이거 내가 만든 비빔냉면 사진 같은데. 맞나? 순간적으로 사진을 클릭해봤습니다.
실력있고, 감각있는 웹디자이너가 살아남는다!
신기하게 내 블로그로 이동되고.. 웩, 내 기사가 다음 메인화면에 떴다.(너무 놀라 기절할 뻔 했습니다. 순간적으로 흥분...) 우와.. 내 글이 다음 메인에 뜨다니 꿈이냐 생시냐? 그것도 한가인 사진과 교대로 나왔다 들어갔다 하면서........... 갑자기 유명인이 된 착각도..
“여보, 대박났어, 좀 전에 올린 ”비빔냉면만들기“ 가 다음메인에 떴어. 동시 접속자수가 472명이야.”
평소 온라인 접속자수가 6명 정도인 걸 생각하면 동시간대 접속 472명은 그야말로 대박이다.
찰랑이는 긴머리 풍부한 매력으로 만들기
“왜 그려, 뭔 일 났냐?” 저녁 드시러 온 엄니가 내 호들갑에 약간은 놀라신 모양이다.
“엄니 일단 대박 났어유. 파~~(최불암씨 웃음)”
그 다음 우리집에서 벌어진 일들은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고 “비빔냉면만들기” 포스트는 다음메인 화면 정중앙에 애니콜 휴대폰 액정크기만하게 떠서 6월6일 오후 4시부터 다음 날 아침 9시경에 내려질 때까지 정확히 17시간 동안 “하남이의 사랑방” 블로그에 트래픽폭주를 기록하게 했다.
* 트래픽폭탄유발 포스팅 :
2009/06/06 - [하남이의 레서피] - 냉면, 비빔냉면 만들기
6월6일 일일 방문자수 : 20,008명
제 블로그 "하남이의 사랑방" 위젯랭크 5위 기록
다음뷰 추천자수 139회
# 어떻게 하면 트래픽폭탄이 터지나?
이건 햇병아리 초보 블로거로서 주제넘는 이야기이지만 얼떨결에 트래픽폭탄을 맞은 경험자로서 말씀드리면 제가 트래픽폭탄을 맞은 것은 “포스팅 주제와 타이밍이 적절"했던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요리테마 선정할 때 주말오후 먹거리로 늘 먹던 일반적인 음식이 아닌 뭔가 저렴하고 특별한 음식을 찾다가 비빔냉면을 생각해 냈습니다. 그리고 하남이의 레서피 2탄을 올리기 위해 다음검색어 인기순위등을 조회하고 나서 “냉면”, 그중에서도 "비빔냉면"을 골랐습니다.
다음은 포스팅 타이밍입니다. 제가 Daum view에 포스팅한 시간이 토요일 오후 2시경입니다. 그리고 메인에 뜬 시간이 오후 4시경입니다. 제가 추측하기로 토요일 오후 다음뷰 운영자분이 포스팅을 새로운 것으로 바꾸어야 하는 시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건 팩트가 아니고 순전히 제 추측임을 참고바랍니다.)
어떤분들은 네이버 오픈캐스트 메인화면에 떠서 트래픽폭탄을 경험하신분도 계십니다. 그것도 티스토리의 블로그 운영자인데요 말이죠. 네이버는 현재 뉴스캐스트와 오픈캐스트라는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한 언론사 사이트나 블로그로 직접 연결되도록 만들어서 언론사나 블로거들이 트래픽 폭탄을 경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들을 많이 쓰시고 스크랩하여 인기있는 오픈캐스트를 운영하는 것도 트래픽을 유발하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좋은 글과 알찬 내용을 가진 포스팅이 트래픽을 이끌어 내는 기본바탕이 되겠죠.
# 트래픽폭탄 문제있다 : 그래도 한번 맞아봤으면
하루동안의 트래픽 폭탄세례로 이제 햇병아리 초보블로그인 "하남이의 사랑방" 두 달 방문자수의 3배가 넘는 방문자수를 이틀만에 기록했습니다. 구글에드센스는 기대보다 클릭율이 나오진 않았지만 이번 트래픽폭탄으로 가뭄에 콩나듯하던 클릭수가 몇백단위를 기록했습니다.
트래픽폭탄에 대해 어떤 선배블로거님들은 트래픽폭탄이 구글 에드센스의 클릭단가를 떨어뜨리고 어떤 경우 허위클릭등으로 구글계정이 닫혀 버리는 위험성도 있어서 마냥 좋아할 것만은 아니라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두 달 밖에 안되는 햇병아리 블로거인 저로서는 수익에 관계없이 제가 작성한 포스팅을 3만명 이상이 봤다는 자체가 좋습니다. 다음 포탈 메인의 위력 정말 대단하더군요.
이번 트래픽폭탄 경험은 두 달밖에 안되는 초보블로거로서 맛볼 수 없는 “짜릿하고 특별한 첫 경험”이었습니다. 아래는 트래픽폭탄을 경험하고 일상으로 돌아온 제 블로그 "하남이의 사랑방"의 6월8일 일일 방문자수입니다.
호떡집에 불났다가 이제 불이 꺼지고 평온을 찾은 모습입니다. 원래 이게 제 블로그 모습입니다.
덩달아 제 마음도 차분해집니다.
차분함....
이건 글쓰기의 기본적인 마음상태입니다. 그리고 이제 좀 더 좋은 글을 쓸 준비가 되었습니다.
글이 생각보다 너무 길어졌습니다. 장황한 글 이만 줄입니다.
블로거 여러분 좋은 글 많이 쓰시고 트래픽폭탄 꼭 맞으세요. ^-^*
2009/06/23 - [블로그] - 그것이 알고싶다. 갑작스런 트래픽증가..그리고 일장춘몽
2009/06/06 - [하남이의 레서피] - 냉면, 비빔냉면 만들기
2009/06/03 - [하남이의 레서피] - 아이들을 위한 주말음식 스파게티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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