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SMALL 정약전1 김훈 <흑산>을 완독하고 독후감을 쓰다 주일 아침. 매주 그렇듯이 아내와 함께 자주 가는 카페에 왔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아메리카노 한잔과 바삭하고 고소한 크로와상 한 개를 쟁반에 들고 계단을 올라 카페 2층 구석진 창가에 앉는다. 집을 나설 때쯤 내리던 진눈깨비가 기세 좋게 내리고 있다. 카페 건너편 낮은 언덕에 밀가루를 뿌려놓은 것처럼 하얗게 눈을 뒤집어쓰기 시작했다. 아내가 며칠 전부터 읽고 있던 소설가 김훈의 의 끝부분 몇 장을 오른손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집어 내게 보여주며 미소를 지었다. "이 책 다 읽어가 여보" 내가 빵집 쟁반에 까는 기름종이를 내어주고 아내는 거기에 몇 자 적었다. 올겨울 드물게 진눈깨비가 내리더니 굵은 눈발로 변해 하늘과 땅사이로 마구 내달리고 있다. 흑산. 우연찮게 손에 잡혔고 결국 완독을 해냈다. .. 2020. 2. 17. 이전 1 다음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