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SMALL 새벽길1 [에세이] 하남시 검단산 가을 새벽산행 [에세이] 하남시 검단산 가을 새벽산행 칠훍같은 어둠이다.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조금의 빛도 허용하지 않는 이른 새벽. 검단산 초입을 오른다. 모두가 잠든 시간에 움직이는 것이 낯설다. 오직 작은 후레시 불빛만 보고 한 발 한 발 내딛는다. 아아.. 발을 내디딜수록 후회가 막급이다. 왜 이런 꼭두새벽에 산행약속을 한 것일까? 그러나 이미 오르기 시작한 길이다. 뒤에서는 누군가 금방이라도 달라들 것 같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므로 그냥 발을 내딛는 것 이외에는 달리할 것이 없다. 얼마를 걸어 올라왔는지 얼마가 남았는 지 가늠하기가 어려움으로 그냥 발을 내딛을 뿐이다. 그래서 지루함도 없다. 뭐 보이는 것이 있어야 가늠을 해볼 수 있는것 아닌가? 인생길도 이와같을 것이다. 캄캄한 밤같은 인생의 .. 2012. 10. 4. 이전 1 다음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