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폭우속에서 하남시 검단산 등산 (2016년 7월 5일)
▲ 아침에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는데 하남시도서관에 가다가 현대 베스코어 앞 다리를 보니 물이 불어 곧 넘칠 것 같습니다.
▲ 자전거도로도 흙탕물이 잠기고....
▲ 이대로 폭우가 조금만 계속된다면 다리위로 넘칠 수도...
▲ 천주교 성당부근 다리 아래 토사가 약간 떨어져나가면서 물이 쏟아져나오네요.
▲ 오후 2시경이 되자 비가 그치며 잠시 폭우가 소강상태로 접어든 틈을 타서 검단산에 올랐습니다.
코스는 유길준묘소 등산로..
평상시 등산로 오른쪽에 계곡에 물이라고는 보기 힘들었는데
오늘(2016년 7월 5일)은 정말 물줄기가 거셉니다.
▲ 이런 날씨에 등산하는 사람은 당연히 없을 것인데
혼자 산에 오르려니 마음속에서 갈등이 많네요.
그냥 집으로 돌아갈까?...이런 날씨에..혼자...
겁도 나고...
그런데 발걸음은
그냥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가네요..
▲ 유길준 묘소를 지나 계단코스를 오르면 중간 체육시설 쉼터가 있습니다.
쉼터에 사람들은 하나도 없고
폭우에 놀란 메뚜기 한 마리가 풀섶에서 나와
사람 앉는 나무의자를 독차지 하고 있습니다.
(사진이 초점이 많지를 않아서 ...보기가...양해를 구합니다.)
▲ 이제 다시 검단산 정상으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역시 사람이 없어 으시시 한데..
어차피 여기까지 올라왔으니
중간에 내려갈 수 도 없는 일......
▲ 검단산 등산로 중턱에서 바라본 팔당대교
▲ 몇 년전에는 미사리 뚝방길(생태공원)에 물이 넘쳐서 통제됬던 적도 있었다.
▲ 잠시 비가 그친 틈을 타서 검단산에 올랐는데
산 정상을 가는 능선에 다 도착할 무렵
갑자기 나뭇잎에 부딪히는
빗소리가 요란해졌다.
비가 다시 무서운 기세로 내리기 시작했다.
앞은 물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산에 오르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나 혼자라는 생각에 발걸음이 더 급해졌다.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얼음물을 꺼내 먹으려고 생각했던
전망데크에는 무서운 기세로 비가 퍼붓는다.
할 수 없이 물 마시기를 포기하고
무조건 발걸음으로 앞으로 내딛는다.
아아 괜히 올라왔나벼...
.
.
.
.
.
.
정상에 오르면서
우비속의 핸드폰과 배터리가 걱정되었다.
온 몸이 물에 젖으면서
전화기에 물이 들어가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
.
.
.
.
.
드디어
정
상..
(검단산 정상에서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을 수 없을만큼 비가 퍼부었다.)
그
런
데
정
상
에
사
람
이
있
었
다.
그는 비바람이 치는데 검단산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고 있었다.
대단한 친구다... 정말..
.
.
.
반가웠다.
이렇게 비바람이 내리 치는데...
미친(?) 사람이 나 말고 또 있었다. ㅋㅋㅋ
간단한 인사와 약간의 도움을 서로 받고
다시 하산길로 접어들었다.
다행이 하산을 시작하여
곱돌약수터 도착전에
비는 그치고....
▲ 검단산 곱돌약수터에서 바라본 하남시내
물안개가 바람에 빠른 속도로 걷히고 있었다.
▲ 검단산 등산로 중 유길준 묘소코스를 택해 올라가다보면
유길준묘소를 지나 계단을 약 10분 정도 올라가다보면
중간 체육쉼터가 나온다
거기서부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도달하자면
5개의 주요 계단무리를 거쳐야 한다.
보폭 세는 기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대개
첫 계단무리가 96개
두번째가 162개
세번째 105개
네번째 375개
다섯번째 378개
(주관적인 카운팅이므로 참고만 하세요)
다섯번의 계단오르기가 끝나면
전망데크로에 도착하게됩니다.
이후
완만한 능선을 쉽게 걸을 수 있고
계단 두 무리를 걸어주면 정상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계단은 196개
두번째 계단 무리는 81개
계단무리 7개만 올라가면 검단산은 정상을 밟을 수 있다....
▲ 빗물이 불어 검단산 계곡에 쏟아지는 물의 기세가 거칠다.
▲ 역시 비오는 날은 부침개가 제일...
부추전을 만들어 먹었다.
오늘 검단산 등산은 기억에 많이 남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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