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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일상46

[가족에세이] 접대오목, 접대알까기 우헐헐, 아빠는 철부지 초등학생 하나, 중학생 하나, 고등학생 하나. 우리 집은 딸만 셋이다. 세 아이가 학교에 가는 아침시간. 아내는 아이들과 한바탕 등교전쟁을 치른다. - 올리, 빨리나와. 야휴 넌 머리감고 씻는데 한 시간 걸리냐? - 에린, 넌 아직도 자고 있냐? 일어나 어서. - 보니, 아까 깨웠는데 얜 여기서 자고 있네. 일어나 어서 올리, 에린, 보니 세 아이들이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아침식탁에 앉아 밥을 먹는둥 마는둥. 비 온다고 우산 하나씩 챙겨서 세 녀석 등 두드려주고 잘 다녀와 하고 인사하면 아내의 아침전쟁 끝~~. 딸아이들이 아직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내 특기 중에 하나는 “아이들 약 올리고 울리기”였다. 그럴 적마다 아내에게 치도곤을 많이 당하기도 했지만 아이들과 장난치고 깔깔거.. 2011. 4. 30.
[사진에세이] 이방인, 도심에 살다 # 도심의 이방인들... 최근 준공된 아파트촌. 아파트 조경을 위해 곳곳에 심겨진 나무들이 많다. 어른 키 만한 것부터 어떤 것은 적어도 수령(樹齡)이 150~200살은 되어 보이는 것들도 많다. 그들은 대체 어느 산자락에서 뽑혀져 이 도심의 낯설은 아파트촌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일까? # 이방인, 도심에 살다 평생 시골에 살다가 도심으로 이사를 하면 적응을 하지 못하고 오래 살지 못한다는 말도 있는데 나무들은 꿋꿋하게 이 도심에 뿌리를 내리고 도시의 온갖 소음과 공해를 견뎌내고 있다. 인적이 드문 먼 산자락에서 민초들의 애환을 지켜보았던 것 같이 이제는 도심의 한복판에서 콘크리트로 덮힌 삭막한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 모두가 담장 밖의 이방인 따지고 보면 원래 도시는 없었다. 도시인(都市人).. 2011. 4. 30.
직장생활에서 흔히 하는 착각(또는 편견) 9가지 직장인들. 적게는 하루 8시간에서 많게는 하루 10시간이 넘게.. 직장인에게 직장은 피할 수 없는 삶의 무대입니다. 직장에서 좋은 일이 생기면 가정도 행복하고.. 직장생활 잘해야겠죠? 직장생활에서 흔히 할 수 있는 착각? 아니면 편견이라고 할까요? 9가지를 정리했습니다. by 하남댁 1. 나를 보고 생글생글 웃음짓은 미스김 알고보니 유부녀.. September 4 (new wardrobe) by romanlily 과학기술의 승리인가요? 요사이는 연예인과 일반여성들의 외모가 큰 차이가 나질 않습니다. 거기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하여 톱스타 뺨치는 미모와 늘씬한 몸매를 가진 기혼여성들이 직장에 많이 있습니다. 그녀들을 보고 혼자 가슴앓이 하다가 유부녀인걸 알고 충격에 화병으로 쓰러지는(?) 총각들도 많다고.. 2010. 5. 12.
회식모임 여러사람 앞에서 말 잘하는 방법 3가지 회사의 세미나 또는 워크샵, 단체모임, 회식자리에서 사회자의 요청으로 여러사람 앞에서 갑작스럽게 말하거나 건배제의를 하게 되어 당황했던 경험은 한 두 번쯤 있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인상깊은 스피치로 좌중의 폭소를 자아내게 하며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만 당황해서 울렁증에 버벅 거리면서 낭패를 본 분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런 기회에 말을 잘해서 자신을 돋보이게, 모임을 돋보이게 할 수 있을까요? 여러 사람 앞에서 말 잘하는 실제적인 비결 3가지를 들어봅니다. 1. 첫째도 준비, 둘째도 준비, 평소에 준비하자  모든 일은 준비가 반입니다. 말을 잘하려면 평소부터 철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가 사회생활하면서 언제든지 여러 사람 앞에서 대표로 말해야 할 경우.. 2009. 10. 6.
아내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추석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황소해라서 그런지 열심히 일하라고 연휴도 가장 적은 해입니다. 추석 역시 3일간의 짧은 연휴입니다. 귀성전쟁이 시작되자마자 귀경전쟁이 시작될겁니다. 가끔 '추석은 온 국민 벌이는 한판의 스포츠 경기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전국민이 고향을 향해 고속도로로 한꺼번에 밀려들고 고향에 도착하고 부모님과 형제들과 회포를 풀다보면 어느새 고속도로로 달려가야 합니다. 그러나 추석연휴가 짧아도 주부들이 할 건 다해야 합니다. 저희집도 예외가 아니라서 몇 주전부터 아내의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전부터 아내가 허리가 좋지 않았었는데 며칠 전부터 '아고, 아고' 하며 허리 아프다는 소리를 계속합니다. 추석 음식준비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어서 그럴까요? 급기야, 딸네미 데리고 피부과 간 .. 2009. 10. 1.
음식점, 대형마트, 휴게소 매점 영수증, 꼼꼼히 챙겨봐야 손해 막는다. 음식점에 손님이 많으면 주인도 계산 실수한다.  주말에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지난 토요일은 아버지 생신이어서 동생네 가족과 저녁에 오리고기를 먹으러 갔습니다. 많지 않은 식구 9명이 식사하러 간 곳은 동네에서 꽤 장사 잘되는 오리전문점이었습니다. 치아가 좋지 않으신 아버지를 위해 오리 진흙구이 1마리(오만원, 비싸죠?)를 주문했고 오리로스 구이 2마리(한 마리 각 3만원)를 주문했습니다. 식당 2층에 올라가 저녁을 먹고난 후 식사비를 지불하기 위해 주문서를 찾았는데 주문서가 보이질 않습니다. (대개 식당측에서 고기 구울 때 연기 빨아내는 연통에 고무줄로 걸어 놓습니다.) 이상하다 싶어 아래층에 계산대에 가서 주인에게 물어보았더니 벌써 돈을 지불했다는 것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동생이 중간에 잠.. 2009. 9. 28.
검단산 산책, 헬쓰장 달리기 2009-08-08(토), 09(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에 아내와 검단산 산책(?) 그렇지. 산책이라야 맞다. 등산은 아니다. 기껏 약수터까정 가까스로 갔다왔으니. 불볕더위로 화롯가 주변에 앉아 있는 것 같다. 산에 오르기 시작하는 초입에서부터 맥이 풀려 다리가 천근만근. 이래가지고 다녀올 수 있을까? 중간에 그만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이럴땐 아무 생각하지 않고 발만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것이 요령이다. 그렇게 가다보면 개울가도 나타나고 찬물을 얼굴과 머리에 퍼부으면 새로운 힘이 난다. 개울가에 앉아 물소리도 듣고 시원한 바람도 맞고 주변에 푸른 이끼들과 나뭇잎들을 관찰하고 음미하다보면 마음에서 감사가 넘친다. 시원한 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 시원한 바람을 주신 하나님.. 2009. 8. 11.
[에세이] 주인집 딸아이 이름짓던 날 # 스안, 제니퍼 배? 휴가 기간중에 집에서 딩굴딩굴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냉방도 시원치 않은 차 안에서 몇시간 동안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길거리에 시간을 버리느니 실속있는 피서를 즐기고 싶어서였습니다. 식구들과 대학로에 가서 "로미오와 줄리엣 시즌 2"를 보면서 배꼽이 떨어져라 실껏 웃어 보고, 피카디리 극장에서 개봉한지 얼마 안되는 쓰나미에 관한 영화 "해운대(주연 설경구, 하지원)"도 보았습니다. 이번 휴가 나름 짱이었습니다. 김나영이 화가 나면 머리에서 김 나영? 한채영은 집이 한 채영? 구준표가 준 표 워쨌어? 요즘 유행하고 있는 이름을 갖고 하는 유모어입니다. 휴가기간중에 지난 5월 9일 암으로 세상을 뜬 장영희 교수님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을 읽었습니다. 그 책을 보면 "오보 장영.. 2009. 7. 28.
중고차 품질보증기간 구입 후 몇 개월? 요사이 어려워진 경제 사정때문에 중고차에 관심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중고차의 품질보증기간과 구입시 받아야 할 서류등을 사전 꼼꼼히 챙기시기 바랍니다. ◆ 두 달만에 SOS긴급출동서비스 4번 사용, 잔여 가능 이용횟수 1번 "이게 왜 이러지?" 저녁먹고 나와서 식당 앞에 세워둔 마티즈(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카니발 처분하고 마티즈가 저의 애마가 되었습니다.)에 시동을 걸기위해 키를 돌리면서 오른발로 엑셀레이터를 밟아줬다. 컬컬컬 컬컬컬. 어어 이게 뭐야? 왜 시동이 안걸리지? 다시 키를 원위치로 해서 시동을 걸기를 연거푸 몇 번.. 자동차는 계속 컬컬컬거리면서 결국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배터리가 나간나벼. 이상한 일이네. 뭐가 문제지? 오늘 시내도 다녀왔는디." 완전낭패다. 왜 하필 이런때에..ㅠㅠ 오.. 2009. 6. 28.
예비 발레리나 막내딸의 발레공연...그리고 생일 막내딸이 생일을 맞았습니다. 우리집 귀염둥이 막내딸과 빵집에서 곰돌이 케이크를 사왔습니다. 막내는 초콜렛을 무척 좋아합니다. 막내딸의 인생이 초콜렛처럼 달콤하면 좋겠습니다. 막내의 생일 아침에 몸에 좋은 상큼한 과일을 먹고.... 아내가 생일 아침 정성스럽게 준비한 딸기쥬스... 곰돌이와 과일과 딸기 쥬스 한잔... 아아 생일날 미역국은 어디갔죠? 막내딸은 예비 발레리나.... 막내는 자나깨나 발레생각 뿐입니다. 딸 아이는 지금 토슈즈를 신고 마음껏 자기를 표현하고 싶어합니다. 발레는 몸을 통해 자기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어려운 예술입니다. 아아... 그렇네요. 막내는 지금 예술을 하고 있는 거네요. 예술의 길은 고달픈데...막내는 발레를 위해 먹고 싶은 것도 항상 절제해야만 합니다. 아직 한 참 먹어.. 2009. 5. 31.
[독거일기 #2] 물고기는 헤엄치고 새는 날고 인간은 달린다. 물고기는 헤엄치고, 새는 날고, 인간은 달린다. - 에밀 자토펙, 1952년 헬싱키올림픽 육상3관왕(마라톤, 5천미터, 1만미터), 체코슬로바키아-   퇴근후 식당에서 3,000원짜리 1식3찬의 식판저녁을 먹었다. 찐 밥, 달짝지근한 김치, 갓 버무린 부추, 단물 뚝뚝 떨어지는 연근조림. 그리고 간이 전혀 안된 싱겁고 미지근한 콩나물국.(난 국 미지근한 건 정말 못 참아, 국이 따끈하던지 시원하던지 해야지, 미지근한 건 싫어. ㅠㅠ 어쨌던 한 끼 때웠다.) 집에 돌아와 모레 있을 발표준비를 위해 독거하는 방 책상에 앉아 자료를 검토하고 있는데 왼쪽 발가락이 따끔하면서 간지럽다. 모기다. 책상아래다. 하긴 오늘 날씨 무척 덥더만, 드디어 모기가 출현했다. 2009년 처음 내 방에서 시비를 걸어온 .. 2009. 5. 27.
까치집 훔쳐보면 알쪼아 먹나? 몇 년 전의 일이다. 우리집은 22층 아파트의 중간층이었다. 어느 날인가 까치가 우리집 아파트 앞베란다의 에어컨 실외기 지지대에 나무 막대기를 하나 둘씩 쌓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제법 새집다운 모양을 한 까치집 한 채가 지어졌다. 그로부터 까치 부부 한쌍이 그 집에 살게 되었다. 이야, 세상이 까치가 우리집 베란다에 집을 짓다니.. 이건 길조(吉兆)야 길조..뭔 좋은 일이 있으려나. 아내와 나는 입이 헤벌쭉 벌어졌다. 그리고 날이 흐르면서 아내와 나는 정말 그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너무 궁금했다. 궁금하기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세딸네미 역시 마찬가지 였다. 하지만 세 딸아이를 포함한 아내와 나는 언감생심 까치집을 들여다 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왜냐고? 까치는 사람들이 자신의 집을.. 2009. 5. 24.
[독거일기 #1] 달리기, 걷기 다시 시동을 건다 독거생활을 한 지도 벌써 1년하고 4개월이 되었다. 이번 주는 토요일 근무때문에 서울에 올라가지 못했다. 자고 일어나면 왠 먼지가 어디서 이렇게 나오는지.. 귀찮아서 매일매일 쓸고 닦고 해야하는데 나름 할 일도 많다. 모처럼 방 청소를 해야할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쓰레기를 주섬주섬 지정봉투에 담는다. 이것도 알차게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아내는 잘도 하더만. 아내는 조그만 쓰레기 봉투를 야무지게 써서 최대한 본전을 뽑기위해(?) 빈 공간이나 한 치의 틈도 없이 쓰레기를 잘도 구겨 넣더만..역시 난 덤벙덤벙에 대충대충이니.. 내가 아무리 잘 구겨넣는다 해도 아내를 따라 가려면 멀었다. 모처럼 헬스장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복을 챙겨입고 종이가방에 면도기, 긴 목욕타월, 수건을 담아들고.. 2009. 5. 24.
하남이의 사랑방..여행,사진,가족,글쓰기 8문 8답 티스토리와 만난 첫 날을 기억하세요? http'://hanami.tistory.com Q1 : 블로그 개설일은 언제인가요? A : 2009년 4월 11일. Q2 : 누구에게 초대를 받았나요? 초대해준 분을 소개해주세요! A : 쿠쿠양(kukuhome.tistory.com)님께서 귀한 기회를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Q3 : 지금 당신의 블로그 현황은 어떤가요? A : 아직 1달도 안되었기 때문에 포스팅이 얼마없어요. Q4 : 블로그 이름의 뜻은 무엇인가요? A : 사랑방은 모든 가족들이 모여서 오손도손 이야기 꽃을 피우는 곳입니다. 제 블로그도 그렇게 되었으면 합니다. Q5 :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기억이 있나요? A : 지나치기 쉬운 것들에 대한 정리를 하면서 몰랐던 것들을 새롭게 알.. 2009. 5. 4.
시험공부에 지친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한가지 서비스 4월말부터 우리 아이들 중간고사가 시작됩니다. 시험준비하느라 아이들은 밤 늦게까지 책상머리를 떠날 줄 모르고 아내는 아내대로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알아서 공부해주면 얼마나 고마울까만은 어느 직장동료의 말처럼 "자식들은 내 마음대로 안되는 거예요"라는 말을 자주 절감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의 미래는 책속에 있다는 어느 시인의 말씀처럼, 아이들은 우리와 나라의 미래니까 자식들 공부 잘 시키려는 바램이 지나친 욕심이라면 할 말은 없습니다. 어쨌던 시험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경쟁은 엄연히 경쟁인거니까. 불가피한 이 과정을 거쳐야 하고.... 얘들아, 힘들어도 좀만 참자. 이럴땐 아이들 스트레스 풀어주는데 아빠의 개그나 유머가 한 몫하겠죠. 거기다 달콤한 아이스크림 한 통이면 잠시.. 2009.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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