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과일상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대장용종 조기발견 암예방 지름길

by 하남이 2011. 11. 7.
반응형
2006년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전세계 인구 100명중 13명이 암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이중 폐암은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고 위암, 간암, 대장암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40대가 넘으면 위암과 대장암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점검은 필수적입니다. 전문가들은 30~40대는 1~2년에 1회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습니다.
아래 글은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개인 체험기입니다. 참고 되시길 바라며 정리했습니다.
 by 하남이의 사랑방



나는 20대 때 두드러기로 엄청 고생을 했다. 그것때문에 시골마을 돌파리 의사한테 혈관주사를 맞았는데 이게 잘못되어 심장에 쇼크를 받아 죽기 직전까지 갔다 온적이 있다. 난 특이체질이라 약을 자유롭게 먹지를 못한다. 고등학교 때 감기약을 먹고나서 부작용으로 온 몸이(특히 얼굴이 헐크처럼) 띵띵 부어서 국립의료원에 실려간 적도 있다. 주로 페니실린, 암피실린 등이 나한테는 치명적이다. 요사이 감기가 걸리면 주로 한약을 먹던지 아니면 그냥 버틴다. 이래저래 아프면 안되니 불편한 게 많다.

40대 중반이 된 지금도 약과 병원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은 아이들 못지 않다. 위내시경이 두려워 위장조영촬영만 몇 년째 받았는데 이것도 암포젤엠같이 생긴 하얀색 용액을 먹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검사결과 신뢰성도 떨어진다는 주변의 이야기도 있고 해서 2006년에는 위내시경을 처음 받았다. 수면내시경이 아닌 일반내시경으로.. 엄청 고생했다. ㅠㅠ 내시경 호스가 목을 타고 넘어가면서 식도를 건드리니 당연히 웩웩거리고.. 얼마나 고생했던지. pig 멱따는... 정작 나보다도 밖에서 순서 기다리던 아주머니가 내 소리를 듣고 얼굴이 사색이 되어 "그렇게 힘들어요?"라고 말하고 심난해하면서 검사실로 들어가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몇년째 위내시경 검사를 이핑계 저핑계로 한 번 빼먹고.. 올해는 하긴해야 하는데 수면내시경을 해? 말어? 수면으로 했다가 쇼크먹고 안깨어나면 어쩌지?  아이들 뒷바라지도 한 참 해야하는디...온갖 망상과 심난함과 불안함이 교차하는가운데.."우리가 걱정하는 일의 99%는 생기지 않는다"는 말씀에 위로를 받으며 수면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한 꺼번에 받기로 결딴...    

2. 검사 전 날의 준비 : 장세척액 그 이상야릇한 맛과 물고문의 추억.. 

(장면1) 검사 전날 저녁 7시.
  
"여보, 시간됬어요." 
아내가 약을 건낸다. 아침 9시에 검사를 예약해놨으므로 이제부터 약을 먹고 장세척을 시작해야한다. 아래 사진에 있는 약물병의 물약 반절과 그 만큼의 물을 섞은 것이다. 아아 이걸 도대체 어떻게 먹지. 잠시 망설이다 아이들도 보고 있는데 가장의 체면을 구길 수는 없지. 나의 좌우명 "매일 하루에 한번만 용기를 내자"를 떠올리며 눈을 딱 감고 숨을 참고 벌컥벌컥 들이마시는데. 그 회괴망칙한 맛이란 . 아아.. 토할 것 같다. 아래 용기에 쓰인데로 Ginger-lemon이라면 생강에 레몬을 섞은 것인데.. 입안에 가득한 그 맛을 씻어내기위해 물을 입에 넣고 오만상을 찌푸리며 우물무물하여 삼킨다. 생침이 자꾸 넘어오며 토할 것 같다. 문제는 4시간 후인 저녁 11시경에는 저걸 한 컵을 더 마셔야 한다. 아아아..이를 워쪄.

이제 부터는 물을 최대한 많이 마셔야 한다. 최소 1.5리터 정도. 10분에 한 컵씩 물을 계속 들이키자니 배가 빵빵하고 목에서 물이 걍 넘어올라고 꺽꺽거리고.. 물고문이 따로 없다. 완전 올챙이 배다. 내시경보다 준비하는 게 더 힘들다. ㅠㅠㅠ

(장면2) 장세척약 복용 2시간후 저녁 9시

뱃속에서 시그날을 보낸다. 냅다 화장실로 튀어 들어간다. 내용물을 쏟아낸다. 아직 멀었다. 뒤로 소변을 보는 것처럼 물을 쏟아내야 준비가 되는 것이다. 물을 많이 마셔야 할 것 같다.

(장면3)  저녁 11시 나머지 물약 한 병을 먹다.

무슨 맛인지 모르고 먹을 때는 그냥 먹었는데.. 일단 한 번 맛을 보니 정말 못 먹을 것 같다. 아아 눈 딱 감고 숨도 안쉬고 발칵발칵 물병을 한 병 더 들이마신다. 켁 하면서 토할 뻔 했다. 새벽에 몇번 잠을 깨고 이제 뒤로 맑은 물을 쏟아내니 검사준비가 얼추 된 것 같다. 아아 준비가 반절이다.  




3.  수면내시경 : 완전히 잠든 상태에서 검사받든 건 아니다

드디어 검사당일. 일찌감치 서둘러 8시30분경 병원에 도착했다. 충분히 쏟아내었으므로 남은 내용물 때문에 버스에서 내려야 하는 돌발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친절한 직원들의 안내로 불안감은 다소 누그러진다.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슬리퍼를 신고 2층 검사실로 올라간다.

복부초음파를 마치고 내시경실 앞에서 대기. 연휴를 낀 평일이라서 검사받는 사람들이 없어서 많이 기다리지 않아서 좋다. 드디어 내 이름 호출..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함께 하므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엉덩이 부분이 뚫어진 똥고바지로 갈아입었다. 탈의실을 나오자 간호사가 안쪽으로 안내한다.

간호사가 내 오른손에 주사바늘을 꼽기 위해 이리저리 정맥을 찾는데.. 내가 봐도 핏줄이 눈에 확 띄는게 없다. 간호사가 내 손등을 여러번 때린다. 이리저리 두 눈을 부릅뜨고 살피는 간호사. 주사 위치를 결정한 듯 알콜묻은 탈지면으로 손등을 비비고 주사바늘을 꽂는데..따끔하면서 들어갔다.. 간호사가 주사바늘을 이리저리로 하더니.."혈관이 터졌어요. 한 번만 더 하겠습니다." 에고 이런 ㅠㅠ. 다시 이번엔 팔뚝 안쪽에 일발장전 들어간다. 여린 살이라서 금방 파래진다. 일단 성공. 이곳으로 일명 "속효성 수면유도제"가 들어갈 것이다.      (20대의 피부탄력 유지방법)

10분후 이름이 불려지고 드디어 위내시경실 입실. 시키는대로 침대에 왼쪽을 바라보며 눕자 심장이 벌렁벌렁 뛴다. 완전 실험용 **가 된 기분이다. 간호사가 얼굴 앞에 흘리는 침을 받을 용기를 놓았다. 그리고 앏은 이불을 덮어주었다. 이런 처절한 순간에는 눈을 감는 것이 본능이다. 잠시 후 "눈 뜨세요." 하더니 이윽고 몇 마디 설명과 함께 수면유도제를 주사개시.

아아 정신이 몽롱해진다. 그렇다고 완전히 의식이 없는 건 아니다. 어렴풋이 입속에 장비들이 오가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몇번을 웩웩거렸다. 위 내시경은 그게 기억의 전부다. 대장내시경은 밑으로 장비가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간호사가 배를 여러번 눌렀던 것으로 기억된다. 검사중에 오른쪽으로 눈을 돌려서 모니터에 비친 대장의 모습도 몽롱한 가운데 볼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위내시경 할 때와 대장내시경 할 때 침대를 한 바퀴 돌린 것같다. 모니터가 시작할 때는 왼쪽에 있었는데 끝날 때는 오른쪽이었으니 말이다. 수면 내시경이라서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다. 잠시 검사를 한 것 같다. 일반내시경에 비해 편하게 검사를 받은 것 같다. 어떤 분은 완전히 잠들어서 전혀 기억을 못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난 그렇지는 않았다.

검사병원의 자료에 따르면 수면 위내시경 검사는 엄밀한 의미로 의식 하 진정 내시경이라고 한다. 완전 수면상태에서 검사를 한다고 할 수 없고 검사 직전에 속효성 수면유도제를 혈관주사하여 수면을 유도하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가수면상태(순간적으로 몽롱한상태)를 유지 함으로써 내시경검사에 대한 불안과 통증을 경감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여하튼 2006년에 받은 일반내시경 검사때 비하면 전혀 고생을 하지 않았고 대장내시경하면서 발견된 용종 1개를 제거했다.    




4. 위장내시경, 대장내시경 검사를 앞둔 분들 위한 Tip

  1. 검사전에 해당 의료기관이 대장내시경 검사시 용종이 발견되면 즉시 용종을 제거할 수 있는 의료기관인지를 확인하고
      나서 검사를 신청하세요. 일부 기관은 검사와 용종제거를 같이 하지 않거나 할 수 없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주위분들
      중에 이런 경우로 두 번이나 장세척하고 시간 내느라 마음고생, 몸고생을 많이 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2. 대장내시경을 위해 장세척을 할 때 물을 충분히 먹어서 장내에 내용물을 전부 제거해야 합니다. 
  3. 검사당일 집과 병원과의 거리, 이동수단, 시간등을 고려하여 혹시 있을지 모르는 잔존물들의 몸부림에 대비하셔야 합니다.
  4. 수면내시경을 하게 되면 의식이 회복되고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하는데는 개인적인 차가 있으므로 보호자를 동반하고
      중요한 약속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후에 자가운전 및 기계조작 등은 피하셔야 합니다.
  5. 수면내시경 후에는 회복실에서 약간 잠을 자두는게 좋습니다. 저는 검사후 충분히 쉬지 않고 일어나 활동하는 바람에
      하루종일 개운치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6. 대장 용종을 제거한 분은 시술후 1주일 동안 무리한 운동이나 통목욕, 찜질방이용은 자제해야 한답니다. 
 
대장안의 양성 혹, 대장 용종
(건강한 속을 위한 소화기 질환 가이드 북 -월간 헬스조선 2008년 9월호 특별부록에서 인용-)

대장 용종과 대장암과의 관계
대장암은 대부분 대장 용종의 단계를 거친다. 정상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인 자극을 계속 받으면 대장의 점막에 돌출된 융기를 만드는데 이를 대장 용종이라고 한다. 대장 용종을 제거하지 않고 그냥 두면 계속 변화를 거쳐 일부가 대장암이 된다. 대략적으로 대장 용종을 그냥 두었을 때 10년후 대방암이 될 확률은 약 8%, 20년후에는 24%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60세 이상 한국인의 약 30%가 대장 용종을 갖고 힜다. 대장용종은 악성 혹과는 달리 그냥 두어도 신체의 다른 부분으로 퍼지거나 특별한 문제르 일으켜 생명에 지장을 주는 일이 없는 양성 혹이다. 대부분의 단순 용종은 대장내에 1~2cm 정도로 작게 붙어 있기 때문에 배가 아프거나 변비, 설사, 혈변등의 증상을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용종이 크면 변에 피가 묻어나오거나 끈끈한 점액변을 보는 경우가 있다. 일부 대장 용종은 악성 혹, 즉 암으로 발전하기도 해 발견시 절제술로 제거하는 것이 대장암 예방을 위해 바람직하다.


미리미리 건강 검진 받으셔서 가족들과 알콩달콩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by 하남댁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고 생각하시면 아래 추천과 믹시를 눌러주세요. 추천은 무료입니다. ^-^*



 

반응형